GDP의 9.3%…탄소흡수 대기정화기능 20%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줄잡아 109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 때의 73조원보다 49%가 증가한 액수로 GDP의 9.3%에 달하고, 국민 한 사람에게는 연간 216만원 정도의 산림복지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우리 산림의 다원적 기능가치를 평가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109조 67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농림어업 총생산액의 3.9배, 임업총생산액의 19.7배, 당시 산림청 예산 1조 6000여억 원의 6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울창한 숲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산림 공익기능 중 가장 큰 비중은 역시 이산화탄소 흡수 및 대기정화 기능이다.

산림의 공익기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2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흡수 및 대기정화 기능으로 22조 6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수원함양 기능 20조 2000억 원(19%), 산림조망권 가치 15조 2000억 원(14%), 산림휴양기능 14조 6000억 원(13%) 순이었다.
 
그 밖에 토사붕괴방지 기능(6조 7000억 원) 산림정수 기능 (6조 5000억 원) 산림생물다양성 보전기능(5조 3000억 원)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비시장재 가치평가 방법 중 대체비용법, 여행비용총지출법, 조건부가치측정법 등을 사용해 산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방법으로 수원함양, 토사유출 방지, 대기정화, 산림휴양, 산림경관, 산림치유, 산림생물 다양성보전 등 10개 기능을 계산했다.

이 평가방법은 일본이 자국의 산림공익기능을 측정할 때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 기상청이 강수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거나 농촌진흥청이 농업기능 가치평가를 할 때도 쓰이고 있다.
<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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