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의 예를 들어 보자면 공기, 물, 햇빛, 의식주 외에 중요한 것이 바로 '이름'이란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이름'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오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당연히 태어나면서 지어지는 이름이고, 인간이면 누구나 꼭 가져야 하는 것이기에 쉽게 생각하고, 취급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가져 본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먼저 알아 보는것이 중요 할것 같아 잠시 언급을 해 보면 먼저 "이름"이란 뜻을 보면 "다른것과 구별짓기 위하여 삼라만상 하나하나에 붙이는 일컬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유형 무형의 사물의 개념을 나타내는 것으로 각 사물의 존재가치를 드러내고 각 사물을 구별하는 칭호이다.

먼저 사람에게 이름(성명 姓名)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기로 하자. 사람에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의 수단이 아니라명예와 인격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 형태는 국가나 민족 그리고 배경이되는 사회나 문화에 따라 복잡다양하며 보통각기 다른 유래와 의미나 이유 등이 있다.

이름의 종류는 정식명,이외에 가명, 필명, 경칭, 비칭, 미칭, 애칭, 별명등이 있다. 한국에서 성은 한 혈통을 잇는 겨레붙이의 호칭이며, 씨족의가문을 나타낸다. 명은 개인의 명칭을 나타내는데 보통 이름이라고 할 때는 성과 명을 합쳐서 말한다.

삼국시대 이전의 고대에는 일반 서민은 물론 왕과 벼슬아치도 성이 없었다.

통일신라때부터 중국문화와 본격적인 접촉이 이루어 지면서 관명,지명과 더불어 이름도 중국식으로 쓰게 되었다.
관명은 호적명이며,아명은 나면서부터 부르는 이름으로 역신(疫神)의 시기를 물리치고 장수한다는 믿음으로 천하게(예:개똥이)지어 애칭으로 부르는것이 보통이었다.

여자가 결혼 하면 택호를 주었는데 보통여자가 살던 마을의 이름을 따서가야댁, 남원댁 등으로 불렀으며 그 남편들은 가야양반,남원양반이라고 불렀다.

남녀모두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널리 존경의 의미로 호를 지어주고 호 밑에 극존칭을 붙여 "율곡선생" 이라 부르고, 자 또는 이름은 부르지 않았다.

신사임당처럼 여자로서 당호를 얻는 경우도 있다.
시호는 나라에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이 죽었을때 나라에서 서훈(敍勳)하여 받드는 것이며, 왕호도 죽은 뒤에 주어지는 시호이다.

이름은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고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아여 역학사상에서는 성명학으로 다루기도 한다.

이름에서 종족의 세대수를 표시하는 항열자는 역학사상에 바탕을 두어 오행(木 火 土 金 水) 의 순환의 이치에따라 돌아가면서 짓는데 요즘은 항열자를 많이 쓰지않고 부르기 쉽고 부드러운것을 좋은 이름이라 본다.

여기서 우리가 신중히 분석해야 할 대목이 "항열자"부분과 "현대인들은 부르기 쉽고 부드러운 이름이 좋은이름"으로 본다는 점에 대해서 잠시 재 조명 해봐야 할것 같다.

왜냐면 이 부분이 이름을 작명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옛 우리 선조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혈통의 맥이라 생각한다.

당파싸움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어야만 했는가 그 밑바탕엔 돌림자가 자리 잡고 있다.사실 돌림자 때문에 좋은 이름을 가지지 못하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

어른신들의 완고한 고집때문에 아이들의 인생을 망치는 엄청난 실수를 어른들은 그냥 아이들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또한, 부르기 좋고 세련된이름 얼마든지 짓을수 있다. 하지만 그 세련된 이름을 부를때 마다 , 나의 건강을 헤치고 내 인생을 망가 뜨리는 기운이 내게로 오는데도 운명의 탓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일들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름에도 오행의 원리 즉 상생의 원리를 맞춘 소리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인지 하시고, 앞으로 태어나는 세대에는 정말로 좋은 소리의 이름을 지어서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칼럼니스트 이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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