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에겐 낯선 ‘위지안’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위지안은 중국 대륙을 울린 미모의 젊은 교수로, 그녀가 남긴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가 국내에 소개된 후, 네티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실시간 검색 순위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위지안<사진>, 그녀는 서른 살 젊은 나이에 인생의 정점에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서 유학 후, 환경과 경제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가지고 귀국해 중국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서른이 안 된 나이에 푸단대학교 강단에 섰다. 

중국 정부는 물론 노르웨이에 거대한 프로젝트를 제안해 성사 단계에 있었다. 돌이 막 지난 아들로부터 ‘엄마’ 같은 말을 들으며 행복에 눈물을 짓곤 했다.
외동딸을 명문대 교수로 만든 부모님이 어깨를 펴고 성공한 딸을 자랑하는 것을 들으며 흐뭇해했다.

그 순간, 그녀는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뼈가 녹아내리는 고통이 이어졌다.
그런 고통 속에서 그녀는 절망하고 신을 원망하는 대신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지 못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선택의 권리’다.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우리에겐 오늘을 살아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녀의 이야기는 글 하나에 1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하며 인터넷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며, 중국 대륙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좋은 차를 살 돈으로 어머니를 한 번 더 찾아뵙고 신발도 사 드리세요.”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곁에 있는 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위지안은 이렇게 삶의 끝에 서서 자신이 알게 된 것, 즉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삶을 대하는 긍정성과 희망,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 가족에 대한 사랑, 건강,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떠났다.

그녀는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남기며, 자신의 글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변할 수 있다면, 자신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녀의 진심이 지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전해져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는 출간 직후베스트셀러에 올라,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위지안의 말대로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 ‘감사하다’는 말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해야겠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정리=맹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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