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청주연초제조창→국립미술품보존센터 ‘녹색 리모델링’

노후화된 담배제조 공장이 조달청이 추진하는 녹색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절약형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조달청은 친환경 녹색건설 공공수요를 촉진을 위해 녹색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첫 대상으로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립공사’를 선정했다.

그 간 공공기관들은 공공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경우, 친환경-에너지절감 자재사용에 따른 예산의 추가확보 부담, 전문인력,경험 부족 등으로 녹색 리모델링에 소극적이었다.

공공기관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조달청은 지난해 4월 ‘녹색 리모델링 발주 가이드라인’을 마련,보급한 바 있다.

맞춤형서비스를 통해 예산편성부터 설계, 시공관리까지 녹색 리모델링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립공사’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청주시 옛 KT&G 부지 내 유휴시설인 청주연초제조창 공장동 일부를 2015년까지 396억원을 투입,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신축 대비 약 150억원 공사비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성능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무엇보다도 건물의 재활용이란 측면에서 리모델링 자체가 환경보전이라는 녹색 건설사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후 건물이 에너지효율등급 2등급, 친환경 건축 인증 우수등급에 준하는 건물로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

일반 리모델링이 아닌 녹색 리모델링으로 추진함에 따른 예산 증액 요인(약 10%)은 효율적인 설계 및 사업관리, 총사업비 조정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변희석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그 동안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축척된 사업관리 노하우를 리모델링 사업으로 확대하게 됐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향후 무조건적인 신축보다는 예산 절감, 공기단축, 환경친화 등 장점을 고루 갖춘 녹색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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