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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야스나리 ‘설국’ 태백산의 눈꽃향연태백시, 21일부터 2월3일까지 45일간 개최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눈 쌓인 주목의 장관을 놓치지 마라”
눈꽃축제는 태백의 겨울로 들어가는 관문일 뿐, 태백산의 겨울 속에는 눈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눈 조형물 외에도 그림처럼 고즈넉한 풍경과 신명나는 유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겨울의 태백과 마주했다면 눈 덮인 태백산도 만나야 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초급자용 슬로프를 갖고 있는 오투리조트에서 스키도 타보는 것도 좋다. 먼 길을 달려온 수고를 제대로 뽑아보자.<편집자 주>

해발 1,567m 태백산은 겨울에 더 멋스런 산이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 몇십 번의 겨울을 보냈다고 해서 한반도의 겨울을 잘 알고 있는 건 아니다.
태백산의 겨울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풍경을 돌아본 다음에야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논할 자격이 있다.

   
 
겨울이면 두툼하게 눈 옷을 걸쳐 입은 주목군락들이 시선을 끌고, 그 위로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살 또한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곳.
전국 12대 명산 중의 하나인 태백산은 흔히 ‘민족의 영산’이라 일컬어진다. 그래서인지 산을 오르는 곳마다 볼거리요, 내딛는 발길마다 천혜의 설경을 만나볼 수 있다.

2시간 정도만 올라가면 천제단이 있는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으니, 가족 등반코스로도 무난하다.
태백산 천제단은 둘레 27m, 폭 8m, 높이 3m의 원형제단이다. 천제단에서는 2000여 년 동안 천제가 올려졌다고 하는데, ‘삼국사기’와 ‘동국여지승람’에도 그러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구한말에는 우국지사들이 쓰러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구하고자 제를 올렸고,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린 곳이다.
일제시대에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다고 전한다. 지금도 매년 10월3일 개천절이면 이곳에서 천제가 올려진다.

   
 
고찰 망경사와 한국 명수 100선에 드는 망경사 샘물

망경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에 자장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자장이 태백산 정암사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문수보살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그 석상을 모셔 이곳에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망경사에는 대웅전과 용왕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는데 용왕각은 낙동강의 발원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망경사의 입구에 있는 샘물 또한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로 알려진 이 ‘용정’은 개천절에 천제를 올릴 때 제수로 쓰이는 물이다. 물맛이 차고 달아서 한국 명수 100선 중에 들 정도이다. 산행에서 맛보는 시원한 물맛이 다음 걸음을 재촉하는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단종의 슬픈 생애 떠오르게 하는 단종비각>
단종비각은 조선 5대 임금인 문종의 아들로 태어나 12세에 왕위에 즉위했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된 후 죽음을 맞은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비각이다. 비각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라고 쓴 비석이 있다.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단종의 영혼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와서 신선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단종이 청령포의 관풍헌에서 유폐생활을 하는 동안 동쪽 누각인 ‘자규루’에서 비참한 심정을 달래며 지었다는 ‘자규사(子規詞)’의 한 구절 구절을 떠올리면 어린 나이에 죽음을 당한 단종의 애사가 더욱 슬프게 느껴질 것이다.

   
 
“함백산 정상에서 활강하라”

오투리조트는 2008년 태백에 탄생한 새로운 레저스포츠단지. 2008년 10월에 27홀의 골프장과 10층의 타워콘도, 4층짜리 빌라콘도 등 424개의 객실을 갖춘 콘도를 개장한 데 이어 그해 12월 스키장도 문을 열었고, 이번 시즌에는 2011년 11월25일부터 스키장 4면을 오픈했다.

오투리조트에는 총 길이 15.1㎞의 슬로프 16면과 리프트 5기, 곤돌라 1기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초보자들도 해발 1,420m 정상에서 베이스인 스키하우스까지 활강할 수 있는 3.2km의 코스.
함백산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온 가족이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스키하우스 옆으로는 160m 길이의 눈썰매장이 설치돼 있다.

오투리조트 또 하나의 장점은 ‘설질’에 있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의 명수를 사용해 빚어내는 설질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차고 맑은 물로 빚어진 스키리조트에서 태백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
오투리조트는 온 가족이 함께 스키와 썰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리조트로 자리매김 한다.
◎문의‐오투리조트 033/580‐7000, www.o2resort.com,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409‐20

눈밭으로 둘러싸인 일출 명소-귀네미마을

태백시 삼수동 24통 귀네미마을은 해발 1,000m에 자리한 전형적인 산촌으로 정감록에 피난처로 기록된 마을이다.
태백 쪽에서 올라오는 외길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귀네미마을’은 삼척시 하장면에 광동댐이 생기면서 수몰지역에 살던 37가구가 집단으로 이주해 1988년에 형성됐다.

여름에는 마을을 둘러싼 가파른 산을 뒤덮는 고랭지 배추밭(65만3천 평방미터)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명하고, 겨울엔 눈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일출로 유명세를 탄다.

첩첩이 가로 선 산맥 사이로 보이는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은 동해안의 바닷가나 태백산 정상에서 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진다.

삼척시 신기면의 환선굴 바로 위에 위치한 귀네미마을의 이름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형세가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우이령’이라 부른 데서 연유한다.

해발 1,303m의 매봉산은 태백산맥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곳으로 ‘천의봉’이라고도 한다.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은 면적은 110만 평방미터 규모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정상 부근에서 바람을 가르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모두 8기로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의지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승용차를 이용해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이채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다만 눈이 많이 내릴 경우에는 차로 접근하기 곤란하고 걸어서 가야 한다.

태백산맥 한 켠에 자리잡은 산촌인 통동에서는 매월 5일, 15일, 25일에 통리 5일장이 들어선다.
70년대 탄광촌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철암동에서는 매월 10일과 20일, 30일에 철암 10일장이 선다.

통리장은 태백, 삼척 인근에서 가장 붐빈다는 장이지만, 천천히 돌아도 1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동해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어물과 산나물 등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다양하다. 철암장은 통리장의 절반 수준.

작지만 산촌의 인심이 살아 있고, 탄광촌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장터로 저렴한 가격에 웰빙 먹거리를 푸짐하게 장만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그 외 태백의 관광명소는 삼엽충과 함께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고산지대의 숲과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태백고원자연휴양림,△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역-추전역 △세상과 단절한 고요함이 있는 예수원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동굴, 용연동굴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20회 태백산눈축제 ‘팡파레’

2013년 제20회 태백산눈축제가 25일부터 2월3일까지 열흘간 태백산도립공원, 오투리조트, 황지연못 및 태백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태백산눈축제는 1994년 처음 개최된 이래 벌써 스무번째를 맞는다.

2013년도는 태백산도립공원 일대 눈조각 32점과 태백시내 중심지 일원 눈조각 27점 등 총 59점에 이르는 눈조각이 전시돼 태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황지연못, 중앙로~태백역간 도로변, 태백역 광장, 오투리조트 상징물 앞, 황지여중 등 태백시내 중심지 일원 5개소까지 눈조각 전시장을 확대한다.

   
 
눈조각 27점을 전시하는데 제1회 태백시민 눈조각 경연대회에 작품 4점이 포함된다. 더불어 태백산눈축제 별빛 페스티벌 경관조명을 구랍 21일부터 오는 2월3일까지 45일간 개최한다.

태백산눈축제 개막식과 초청가수 축하공연은 태백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국내 최정상 인기가수 7팀(장윤정, 김조한, 박상철, 박학기, 최서희, 에이션, EXID)의 공연이 펼쳐진다.

태백시는 프로그램 가운데 준비한 행사는 국내 유명 눈조각가의 눈조각 전시전, 대학생눈조각경연대회, 태백산눈꽃등반대회, 이글루까페, 눈미끄럼틀, 얼음미끄럼틀, 스노우래프팅, 눈미로, 개썰매 등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한다.

문의처는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5, 관광안내소 550-2828.
기타 자세한 사항은 태백시청 관광문화과나 태백시청의 눈축제 홈페이지(festival.taebaek.go.kr)를 방문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태백산=박순정 기자/사진=태백시눈꽃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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