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향토자원 발굴하는 역점사업 추진

국민의 삶과 질, 국민행복에 기여
정광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천혜의 울창한 산림과 금수강산으로 자연과의 하모니를 이룬 국립공원의 미래 가치는 ‘생태계의 허파’로 일컫는다.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이 살아 숨쉬는 국립공원의 환경보전과 탐방객들의 끊임없는 관심속에 활용도는 점차 증가되는 추이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수장으로 1년을 맞이한 정광수<사진>이사장을 만나 그 간의 보람과 국립공원의 진면목을 조명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정광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2011년 12월 말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으니까 이제 1년하고 한달이 지났군요. 그동안 현장도 많이 돌아보시고 바쁘게 지내셨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지난 1년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의 높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공단에 취임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공단에서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은 많은 반면에 책정된 예산은 너무 적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직원들의 근무여건 또한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은 지방 근무의 특성상 가족과 떨어져 살고, 주말이나 휴일에 상관없이 근무를 합니다.

직원 처우는 공무원보다 낮고, 공공기관 중 하위수준이었죠.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대부분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었고 관사, 청사, 피복비 등 후생복지 수준도 낮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사명감은 대단했으며, 근무여건만 잘 개선해준다면 직원들의 업무는 향상될 것 같았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1년의 숙려기간이었습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 공단사업은 어떤 것들인가요?

-크게 3가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 번째는 공단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이해 계층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상생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원자원을 최대로 이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런 목표사업들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오랜 숙원으로 여겼던 공단 청사 신축을 위한 예산 확보가 이뤄졌고 관사, 피복비 등 복지예산과 사업예산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취임이 더욱 반가웠던 것은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기 전에 산림청장으로 근무했는데 그동안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이견이 잦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산림청과 공단의 갈등관계는 오래된 난제입니다. 두 기관의 갈등관계 원인은 국립공원 내의 산림관리에 대한 시각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단은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둬야 한다’는 절대 보존의식이 강한 반면 산림청은 ‘보존할 곳은 보존하되 산림을 육성할 곳은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예를들어 국립공원 내의 소나무가 칡넝쿨에 덮여 죽어간다고 가정한다면, 산림청은 칡넝쿨을 제거하자는 입장이지만, 공단은 생태계에 대한 간섭이니 그냥 놔둬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지금은 양측의 입장 차이가 많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단과 산림청이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임이후 산림청과의 관계가 좀 나아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업무협약(MOU)도 맺고 상생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보다 제가 산림청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협력사업 추진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작년 2월에는 산림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상생 협력에 한 발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산림청과 4개의 사업협력을 추진했었는데 북한산국립공원의 참나무시들음병 등 산림병해충 예찰과 방제, 지리산 둘레길과 공원 내 탐방로 연결, 변산반도와 소백산의 인공조림지 숲생태 개선사업 등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고, 양 기관의 상생협력 관계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산림청장에 이어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까지 두루 섭렵한 가운데 양 기관에서의 리더쉽과 경영철학을 들려주신다면.

-공직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데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 지성진력으로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공단에 근무하는 동안 국립공원의 숭고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국민의 삶의 질과 국민행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을 텐데 공단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근면 성실을 기본으로 갖춰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공단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공단의 기준을 적용해서 지난 해 11월에는 50여 명의 인재를 채용했습니다.
우리 공단은 학력이나 학벌, 나이를 차별하지 않는 열린 채용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니 뜻있는 젊은이들은 공단의 공개채용에 도전해 보기를 바랍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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