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이래 초중고.대학 소년소녀가장 초청 조촐한 위로잔치

 
미래 꿈나무 900여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쾌척
심장병어린이 지원, 비행청소년 선도 '구슬땀'
노블레스 오블레쥬(Noblesse oblige) 삶의 지평 실현 

올곧은 삶의 지평을 이끌어 온 (사)한국늘사랑회(이사장 김상기 박사)가 청정 강원도를 무대로 4반세기 남짓 '노블레스 오블레쥬(Noblesse oblige)'는 물론 '貧者의 등불'로 사역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늘사랑회'는 올들어 23회째 매년 장학금 전달을 비롯한 국내.외 심장병 환우의 수술비 지원 및 청소년-재소자 상담 등 격조 높은 삶의 가치를 일깨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상기 재단이사장
김상기<사진> 이사장은 앞서 '늘사랑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한 이래 무려 9백여 명의 불우한 소년소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버거운 유년시절에 용기를 북돋워 준다.

1983년 당시 김상기이사장은 사비를 들여 '천일장학회'를 효시로한 뒤 1998년 재단법인 '늘사랑장학문화재단'을 설립, 소리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줄곧 속초지역 등 강원도내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젊음을 불지펴 온 김 이사장은 1991년 속초시 교동에 아파트 7칸을 임대해 '늘사랑 둥지'를 마련해 오갈 데 없는 소년소녀 가장을 보듬어 주기에 이르렀다.

늘사랑회가 펼쳐온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 지원은 심장재단과 부천 세종병원의 협력을 받아 그동안 수 백명에게도 삶의 불씨를 지핀 소요비용도 부담했다. 

일련의 볼런티어 활동으로 김 이사장은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중국 목단강 심혈관 병원장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수훈을 남겼다.
 
그는 2012년 총 2,000시간의 무료봉사 위업을 달성해 '봉사왕'을 기록한데 이어 부인 김귀녀 씨는 1,000시간으로 '동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뿐아니라, 김 이사장은 최근 국세청의 '제1회 아름다운 납세자' 시상<사진>에서 이현동 국세청장과 탤런트 한효주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독어린 사회공헌 실천과 공정사회 구현의 동력이 된데다 성실 납세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시절 배움의 기회를 잃었던 김 이사장은 주경야독으로 고교와 대학을 마친후 마침내 기독교심리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향학열을 불태웠다.

급기야 대전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에 출강,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은 물론 실무위주로 강의를 하면서 사회복지 컨설팅을 겸하고 있다.  

독거노인과 이웃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의료활동에 참여한 김상기 이사장.
늘사랑회는 지난달 22일 속초시 조양동의 한 음식점에서 ‘스물세번째 늘사랑 졸업잔치’를 열고 올해 졸업을 맞은 속초지역 초중고-대학생 소년소녀가장 32명을 초청,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늘사랑회는 벌써 23년째 졸업식때만 되면 자칫 삶의 의욕을 잃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지역 소년소녀가장 710명에게 위로잔치를 열어주는 등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2011년 3월, 농아우들과 함께 중국 문화탐방 때의 모습.
이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해외나들이 행사와 청소년 캠프를 개최한데다 매년 10~20여명의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을 병원과 공조해 수술을 지원하는 등 훈훈한 미담이 됐다.

익명의 한 학생은 “졸업때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늘사랑회에서 졸업잔치를 열어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상기 늘사랑회 이사장은 “우연히 읽게 된 한 청소년 가장의 일기장에서 '졸업식이 다가오지만 가슴이 아프다'란 무거운 속내를 엿본 뒤 이들에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향토 독지가들과 함께 조촐한 졸업잔치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이사장의 가족은 아내 김귀녀 씨와의 슬하에 롯데백화점에서 안경원 기사로 몸담고 있는 광철 씨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박사연구원으로 대학에 출강하는 딸 은향 씨를 두고 있다.
<권병창 기자/사진=늘사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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