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살기 좋은 슬로시티 남양주 만들자"

남양주시(시장 이석우)는 21일부터 25일까지 4회에 걸쳐 서울시 보다 살기 좋은 슬로시티 구현을 위해 남양주 1,500여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한국슬로시티 본부 손대현 이사장과 KAIST 김영걸 교수, 조안면으로 이사해 온 고려대학교 이우균 교수, 전 미래에셋 강창희 부회장의 강의로 여백의 경영과 슬로리더십, 슬로시티행정과 시민 삶의 질, 슬로시티를 더 푸르게, 인생의 오후 투자 경제학이란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교육을 주관한 추성운 기획예산과장은 “올해에 개최되는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앞두고 전 직원이 슬로시티 철학을 직접 이해하고 느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직원 가족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을 준비하게 됐다”고 교육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은 “속도는 기술혁명이 인간에게 선사한 황홀감의 한 형태로, 빠름이 주는 편리함을 손에 넣기 위해 값비싼 느림의 즐거움과 행복을 희생시키고 말았다. 

우리가 지향하는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이다.
느림의 기술(slowware)은 느림(Slow), 작음(Small), 지속성(Sustainable)에 둔다.

슬로시티운동은 지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섬기는 ‘속도 숭배’를 ‘느림 숭배’로 대체 하자는 것이 아니다. 빠름은 짜릿하고 생산적이고 강력할 수 있으며 만약 그것이 없었다면 아마도 한국은 가난하게 살았을 것이다.

문제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 농촌과 도시, 로컬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로운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과 정보 시대의 역동성을 조화시키고 중도(中道)를 찾기 위한 처방이다. 서울시와 차별화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경제 보다 행복지수로 승부해야 한다.”며 열띤 강의를 해주었다.

남양주시는 지난 2010년 10월에 국제슬로시티로 인증 받았으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남양주시의 자매도시인 영월군을 포함해 12개의 슬로시티가 있다.

세계적으로는 25개국 150개도시(2012. 6월현재)가 가입돼 있다.
일각에서는 남양주시가 하루빨리 슬로시티를 구현해 2천3백여만 수도권 시민이 동경하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했다.
<남양주=이미자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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