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뜻을

양주시는 제94주년 3.1절을 맞아 '2013년 양주가래비 3.1운동 기념식 및 재연행사'를 1일 오전 광적면 가납리 732-18 소재 가래비 3.1운동 기념공원에서 개최했다.

가래비 3.1운동 재연행사는 일제 탄압에 맞서 만세시위를 일으키고, 양주 가래비 장터에 모여 일제에 저항하다 희생되신 백남식, 이용화, 김진성 등 순국선열 40명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만세배미' 또는 '만세답'으로 불리던 시위현장에서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가래비 3.1운동 순국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초청내빈, 독립유공자, 학생,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1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에 걸쳐 추념식, 연극공연, 거리만세 행진, 화합의 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순국열사 후손들의 헌화와 이용화 순국열사의 후손 이안교씨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기념사와 제26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양주시립합창단의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 당시 시위 상황을 지역주민이 직접 출연하는 '슬픈 자화상' 연극공연이 이어지고, 가래비 기념비를 시작으로 광적면 시내 1km구간 거리를 행사에 참여한 모든 시민이 다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이후 진행되는 화합 한마당에서는 3.1절 O.X 골든벨, 삼행시 짓기, 일제의 고문체험, 태권체조 시범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경기북부 최대 3.1운동 발생지의 시민으로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애국심 및 민족정신을 고취시켜 3.1운동 정신을 되새김으로써 항일독립의 역사적 교훈으로 지역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했다"고 전했다.
<양주=이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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