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기능사2급 다수의 기능경기 괄목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 수상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2길 소재
 

미려한 조선의 목공예는 선비정신의 품격, 잠재된 미 의식, 근본이념을 가장 단적으로 또한 대담하게 담아냈다.

인공적 장식과 인위적인 조형을 최대한 줄이고 간결한 선, 명확한 명, 그리고 목재 자체가 갖는 나뭇결의 美로써 하나의 통일체를 빚어 냈다. 냉철하고 간결한 구성과 비례미가 훌륭했다는 목공예 전문가들의 담론이다.

한국의 목공예는 더구나 목공인의 애환이 폐부 깊숙히 스며져 있다는 구전이 예사롭지 않다.

조선시대의 귀족 양반들의 횡포 속에 인간으로서 존엄을 대우받지 못했던 목공인들은 그 애환을 자기의 작품속에 혼을 기울여 넣었기에 걸작이 많았다는 류종열 씨의 평이다.

더욱이 유교사상이 낳은 사상 때문에 사회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던지라 오로지 자신의 작품으로 표출했다는 기록이다.

이런 뜻에서 그 옛날 목공인은 재료를 고르는데도 결이 뒤틀리지 않고 아기자기한 목재를 골라 나무의 특성있는 四時의 美材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목공예는 규모가 작으면서 잔재주가 없고, 투박하면서도 고차적인 낭만이 풍기는 점이 여기에 있다는 학설이다.

이와 같이 역사어린 목공예의 가치를 득한 한 젊은이는 박정희대통령 시절 전국의 산업역군을 길러낸 ‘정수직업훈련원’의 공예과를 수료한다.
이후 공예가 전송규(田松奎)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한 인물은 다름아닌 ‘나무의 숨결’의 이정복 대표.

청운의 꿈을 간직한 이 대표는 1980~2003년까지 한국의 전통목공예 제작 기능계승 및 현대 디자인과의 접목을 노력해 독자적 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로 2006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6년 임업인의 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초청 작품전시와 2011청와대 사랑채에서 역대 대통령상 수상작 전시에 참가했다.

특히 목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체험학습 및 강좌(은행나무학교, 꿈다락학교 등 10여개)를 통해 연간 4,000여 명에게 목공예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인제목공예의 정통성 확립을 위해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대학교수, 인간문화재,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목공예심화 학습과정을 기획, 연 500시간 이상(2005~2012) 교육학습을 시행했다.

디자인과 실기능력을 향상시켜 진일보하는데 기여했으며, 인제목공예산업연구회를 기획,조직해 목공예산업의 부흥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에는 전국연대의 목공예 클러스터를 계획하며 준비하고 있다. 10여회에 이르는 목공예워크숍, 목기공예 대전 등을 추진,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목공예 심포지엄을 기획, 개최해 한국 목공예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예측해 봄으로서 목공예인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 목공예의 정체성 극복과 세계화를 위해 목공예국제학교 설립을 2006년부터 추진,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과 제출위원 등으로 적극 참여하며, ‘기능나눔’이 참 기능인의 덕목으로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2012년도 대한민국 명장-목칠공예 부문 등극
“600여년의 인제 전통목기공예 내가 지킬 터”

이정복 대표는 존경하던 스승이 세상을 뜨셨을 때 가장 힘들었던데다 목표가 사라졌다는 허탈감에 괴로워 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36년 만에 대통령상을 받은 후 국무총리상과 장관상을 연거푸 수상하게 됐다.

기회가 주어지면 전국연대로 결성해 동종업계와 기능사들이 동반성장하고 싶다는 이 대표는 머잖아 막중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했다.

목공예에 종사하는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끼리 정보도 교환하고, 전국에서 활동 중인 기능사들이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정복 대표는 앞으로 목기개발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연구개발(R&D)을 할 것으로 전통목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갤러리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은행나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3학년 10명, 2학년 5명, 1학년 10명 등 모두 25명의 어르신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부업에 큰 도움이 되며, 정신적으로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동안 가르친 후학들이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감개무량하다. 사회봉사 중 가장 보람된 것은 부대 군인들을 찾아 기능봉사를 많이 했다.
병영문화학교를 열어 군인을 대상으로 지난 2년여간 무료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 대표의 꿈은 이제 “알토란 같은 제자육성에 힘을 바치겠다.”며 “K-pop 이상으로 세계에 우리 목기문화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목공예 이론적 지식겸비한 인력 태부족
미관상 아름답고 생활 유용한 제작가능

근래들어 목공예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또한 일반인의 목공예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다 숙련된 기능 인력이 필요하게 됐다.

동시에 다양한 목공예재료, 공예디자인 전반에 대해 이론적 지식을 겸비한 인력으로 목공예품제작의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이제는 자격제도를 제정, 오늘에 이른다.

자격에 합격하면 목공예에 대한 숙련기능을 갖고 조각도, 줄톱, 끌, 송곳, 사포 등 각종 수공구와 목공기계를 사용해 나무를 깎고, 썰고, 자르고, 붙이고, 다듬어서 미관상 아름답고 일상생활에 유용한 목공예품을 제작하는 기능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 목공예에 대한 진로와 전망의 경우 목공예 제작 및 판매업체, 가구제작업체, 인테리어업체, 토산품 또는 민예품 제작업체 등이 각광받고 있다.

여건이 허락되면 국내 관광기념품업체, 공예품수출업체, 공예연구소, 그 외 목재관련 업체에 진출하거나 개인공방을 운영할 수 있다.

오늘날 목공예는 기능적인 면과 조형적인 면을 함께 추구하면서 그 활용범위도 일상 생활용품, 가구뿐만 아니라 환경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넓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목공예품을 실제 제작하는 숙련공의 진출범위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비교적 배우기가 쉽고 부업과 자영이 가능해 여성들이 취득하기에 유리한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BIZ팀>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