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있는 마을단위 농어촌 축제 발굴육성

경상북도는 올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모한 2013년 농어촌축제 지원사업에서 도내 4개소가 우수 농어촌축제로 선정돼 국비 4,700만원을 포함, 사업비 9,400만원을 지원한다.

농어촌축제 지원사업은 농어촌의 사회, 문화, 자연자원 등을 소재로 하는 마을단위의 우수 농어촌축제를 발굴해 축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홍보,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축제 개최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농어촌 축제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2,000~3,00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된다.

경북도는 농어촌 지역 활력 증진과 도농교류 촉진을 도모하고자, 2008년부터 우수 농어촌 축제를 발굴해 지원해 오고 있다. 작년도 3개소에 이어 올해는 4개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별 내용을 살펴보면 상주시 외남상주곶감축제는 외남면 소은리 일대에서 오는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수령 750년의 하늘아래 첫 감나무라는 테마로 임금님 진상 재현행사, 곶감인형극, 곶감깎기 체험, 천연감물염색 등을 선보인다. 올해 3회째로 이제는 겨울철 농촌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천시의 제3회 자두꽃축제는 4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농소면 봉곡리 이화만리권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자두나무목걸이 만들기, 자두꽃 그리기, 비누-목공예-도자기 체험 등을 선보인다.

군위군의 제3회 삼국유사화본마을축제는 9월중에 산성면 화본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폐교(구 산성중학교)를 중심으로 양은도시락 체험, 옛날 교복체험 등이 펼쳐진다.
 
네티즌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힌 화본역과 삼국유사 벽화길로 조성한 마을 신작로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진군의 제2회 십이령등금쟁이축제는 소금과 미역의 길인 십이령길을 넘나든 바지게꾼들의 삶과 문화가 담겨있는 북면 삼당권역 일대를 중심으로 5월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열린다.
 
사라져가는 지역문화유산 계승을 위한 바지게꾼놀이 재현과 함께 지게체험, 삼굿구이 체험 등이 펼쳐진다.

경상북도 김주령 농업정책과장은 "단순관람형 축제가 아닌 농촌고유의 어메니티를 소재로 하는 체험형 축제를 적극 육성해 주민공동체 유대 강화와 도시민의 농촌방문 유도로 농촌의 활력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과의 연계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수익형 축제를 적극 발굴해 넘쳐나는 축제의 홍수 속에서 타 축제와 차별화되면서 참신함을 지닌, 마을고유의 색깔이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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