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가를 돌며 상습적으로 귀금속 등을 절취한 50대 범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부여경찰서(서장 배병철)에 따르면, 렌트한 차량을 이용해 지난달 27일 저녁 6시50께 부여읍 규암면 G리 피해자 김 모씨(여,44의 시정되지 않은 주방 창문으로 침입해 현금 57만5,000원, 예금통장, 신용카드 등을 훔친 조 모씨(51, 절도 등 전과 14범)를 검거, 구속수사 중이다.

조 씨는 서울에서 차량을 렌트해 지난 1월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경북 성주, 문경, 전북 남원, 정읍, 충남-북권의 전국 농가를 돌며 범행을 저지른 혐의이다.

그는 주변에서 망을 보다가 집주인이 외출하는 것을 확인하는 수법으로 빈집만을 골라 귀금속과 현금 등 총 1,20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가 이용했던 렌트 차량의 이동자료를 확보해 탐문수사에 주력 하고 있다.

배병철 부여서장은 "다가오는 농번기를 대비해 농가에서 집을 비울 때에는 주방 창문 등 잠금장치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서장은 "특히 대낮에 이웃집에 낯선 사람이 출입문을 열고 있거나, 수상한 차량이 마을 주변을 배회하는 경우 차량번호 및 특징을 메모해 경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건팀>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