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의 일자리 복지 필요"
대한전문건설협회 박원준경기도회장

한국의 건설산업은 국민경제 부흥에 필수인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충족하고 경기 활성화는 물론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통해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데 공헌해 왔다.

일선 건설산업 현장에서 과묵히 비지땀을 흘리며 경제발전의 초석으로서 그들의 발자취는 창사에 길이 빛나는 산업역군임에 틀림없다.

이에 수도권 건설인을 아우르며, 경기도내 7,000여 전문건설 회원사의 조타수로 발군의 저력을 쌓아온 박원준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을 만나 그의 뉴 패러다임에 따른 과제와 미래 비전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전문건설업자의 품위유지와 상호협력의 강화로 권익을 증진하고 건설업관련, 제도개선과 전문건설 기술의 향상을 위한 제반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나아가 “전문건설업의 건전한 육성발전을 이룩하고, 국민을 위한 경제발전 공헌을 목적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리더십, 효율적인 예산, 불합리한 제도와 조직의 혁신(innovation)’을 표방하며,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의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원준<http://www.kosca31.or.kr,(주)한일포장건설 대표이사.62> 회장의 마스터 플랜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의 제28회 정기총회가 열린 수원시 호텔캐슬 그랜드볼룸에는 당시 표재석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과 최승대 경기도정무부지사 및 관계자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박원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건설협회가 경기침체와 비현실적인 관행 및 제도에 얽매여 존폐 위기까지 봉착했지만, 새로운 리더십의 혁신, 예산의 혁신, 불편부당한 제도와 조직 혁신을 통해 나아간다면 일련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평소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일하라’는 경영철학을 겸해 ‘無作無食(일을 하지 않는 자는 밥을 먹지 말라)’란 좌우명을 가슴에 새겨둔다.

진정한 건설토목 사업은 광의의 해석을 들어 동네 골목길의 환경도로 포장사업을 비롯한 인력창출에 고용효과를 일으키며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마인드다.
박 회장은 특히 ‘5S’를 기치로 회원사와의 愼獨어린 약속을 주지한다.

협회의 전 임-직원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Smile), 회원사를 바라보며(See), 항상 부드러운 자세로(Soft),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며(Speed), 회원 여러분이 만족할(Satisfaction)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슬로건아래 수범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국내 굴지 대형 건설사 한 곳이 어려우면 그에 따른 전문건설업체는 수백 여개가 도미노처럼 생존위기에 처하는 현실이다.

이는 표재석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가 우려한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로 전문건설 업체가 받고있는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전문건설 업체의 한계를 시사한 바 있다.

대형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협력업체의 경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만큼 지난 2011~’12년까지 150대 종합건설 업체 중 12개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전문건설 업체의 2,000여 개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는 형국으로 전락했다.

얼마전 표 중앙회장이 박근혜 당시 당선인을 면담했을 때 건설현장 실태를 세밀하게 조사해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격히 제재하는 ‘징벌적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전해 다소나마 안도감을 되찾을 분위기다.
우리 국민의 생활정서와 밀접한 전문건설 공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설업체들의 일거리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는 전문건설업체 종사자만 150여만 명에 달하는 만큼 복지와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란 기대이다.

이같은 국내 건설업의 분위기에 적임자로 택해진 박원준 회장은 전문건협 경기도회에서 운영위원 2차례, 부회장을 4차례나 역임하며 전문CEO의 노하우을 쌓았다.
한동안 회장 직무대행직을 무난히 수행하는 저력도 선보였다. 회장직을 제외하고 관련 직무는 두루 섭렵해 익히 잠재력을 검증받았다.

그가 ‘준비된 회장’이라 불리는 이유가 화려한 이력때문만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만큼 회원사들이 바라는 점과 난제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은 재임기간 “7,000여 회원사를 생각하지 않고는 존재가치가 무색하다”며 “회원사를 위한 질 높은 서비스 향상과 남모를 고충에 귀 기울이는 성실원칙과 리더로서 주어진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어 그는 “회원사간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굳건한 의지를 갖고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면 마침내 소기의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한다.즉, “놀고 먹는 복지가 아닌 일을 시켜주는 복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돈이 분배되는 복지가 됐으면 한다”는 소박한 꿈이다.

그는 무엇보다 일이 많은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면서 전문건설업계를 위한 부탁을 전한다.

“분할 발주를 많이 해야 한다. 도로보수 같은 일도 복지 차원에서 많이 해야 하는데 대형SOC만 추진하면 전문건설업계는 할 일이 없어지며, 굵직한 대형 공사를 진행하면 나머지는 무료로 준다는 관행을 아예 없애달라”고 당부했다.

최근들어 전문건설 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산적한 난제를 풀지 못하고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이에 박원준 회장은 “올해는 우선 전문건설업의 생존권 사수와 회원사의 권익신장을 위해 평화적 단체행동으로 실천한다는 각오아래 내세운 공약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T/F팀 신설을 통해 현실을 무시한 품셈의 합리적인 개선을 비롯해 100억원 미만 공사의 실적공사비단가 적용 폐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활성화, 소규모 복합공사의 전문건설 발주, 시설공사가 포함된 공사를 물품구매로 발주하는 관행개선, 건설업등록 자본금보유기간을 결산일 기준 15일로 단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또 “필요불가결한 사업 외의 예산을 과감히 긴축하고 정책개발 사업추진에 예산을 집중,편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박근혜정부는 이제 생활형 SOC를 중심으로 성장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기대했다.

뿐만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수의 법안이 발의된 만큼 정부와 국회 그리고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경기도회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보다 나은 건설산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전문건설 업계의 활로를 개척하는데도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베푸는 일)이란 사자성어를 들며 박근혜정부가 새롭게 탄생한 만큼 침체된 경기회복을 기대해 본다”며 전문건설업계의 훈풍을 전망했다.

박원준 경기도회장은 이어 “경기도회는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질 높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신뢰받는 건설산업의 역군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준 회장 프로필]
△경북 경주 출생<경력>△경남기업(주)근무/현(주)한일포장건설 대표이사 △전 남양주경찰서 선진질서추진위원회 위원장/현 경찰발전위원회 부위원장△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양주시협의회 부회장/남양주시체육회 부회장△현경기도정구연맹 부회장/(재)한국건설산업품질연구원 이사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제4,5대 운영위원 및 제6,7,8,9대 부회장/제9대 회장 직무대행 역임△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제9대 회장<상훈>△2004년 국무총리 표창△2004년 경찰청장 표창△2006년 국세청장 표창△2011년 대통령 표창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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