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홍머리오리,우측아래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우측상단 교잡종(홍머리오리에 비해 뺨이 희고 눈에 청색이 더 많이 지나간다.)
희귀조류 아메리카홍머리오리가 중부권의 대전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31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도심지를 가로지른 대전천에서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관찰된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수컷 1개체와 홍머리오리와 교잡종 1개체가 관찰됐다.
한반도에 매우 희귀하게 도래하는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대전천에서 28일까지 머물다 북상 이동했다.

대전천에서 관찰된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현암교와 삼선교 사이에서 주로 서식했으며, 대전천과 유등천 합류점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번 아메리카홍머리오리의 관찰기록은 다른 지역의 기록과는 다르게 교잡종이 1마리 포함돼 있었다.

이는 아메리카홍머리오리가 홍머리오리와 번식해 가족이 대전천을 찾아 도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매년 홍머리오리 무리에 섞여 지속적인 월동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북미에서 번식하고 캘리포니아와 맥시코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한 두마리가 다른 오리류 무리에 섞여 희귀하게 관찰되는 ‘미조’이다. 낙동강과 한강 등지에서 몇차례만 관찰기록이 있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대전=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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