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면 무려 20조원의 애완동물 시장 공략
용인시 수지구 상현2동에 2호점 50여 억원 투입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가야펫’의 김경구 대표

사회가 고도로 발달되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지는 반면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이고 온정의 마음은 시나브로 고갈되고 있다.
이에 비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습성 그대로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이런 동물과 접함으로써 상실돼가는 인간 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으려 한다.
나아가 사람의 정신과 영역 및 장애자의 심신 회복에 또다른 삶의 동기를 부여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재활 또는 일상의 생활을 도와주며 개선하는 등 파급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만연된 우리 가까이서 반려동물에 의한 인간의 정서 및 육체적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새롭게 인식해주는 반려동물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최대 최고시설을 갖춘 수원과 용인의 ‘가야펫’에 김경구 대표를 만나 반려동물의 진면목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사람의 장난감인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총칭한다.
이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탄생한 신조어로 제안하면서 어원이 됐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해당 단어를 쓰고 있다.
이같은 추이를 뒤로 반려동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완견 전용미용실, 애완견 장례식장, 애완견 전용호텔, 애견카페 등이 새 블루오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들어 반려동물 산업에 케어와 웰빙 중심의 프리미엄 바람까지 가세하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된 유기견등록제 등 반려동물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국내 최고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당구 매산로3가 소재 가야펫(GAYA PET.대표 김경구)은 도청 입구에 1호점을 운영하며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가야펫은 이어 19년만에 50여억원을 투입해 용인시 수지구 상현2동에 2호점을 오픈, 애견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층에는 애견숍을 마련하고 동물백화점의 쇼핑센터에 이어 2층에는 동물종합병원 MRI, X-레이, 물리치료실, 회복실 등을 갖추고 2명의 수의사가 상시진료를 맡고 있다.
3층에는 애견카페로 운영되며, 행복의 공간으로 국내 최초 최고 최대 시설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의 분양에서 전 과정을 완벽하게 서비스해 고객이 선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핵가족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애완견 등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기업 역시 관련 시장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 비율은 17.4%에 달한다.
인구로는 무려 1,000여 만명을 웃돌 정도이다.

가정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700여만 마리로 추정된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원에서 2012년 1조 8,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2020년에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는 만큼 ‘가야펫’은 시장공략을 다지고 있다.

가야펫의 김경구 대표는 “정부에서는 이제 반려동물의 장례문제는 물론 의료보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제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반려동물의 추모 마음은 행복했던 추억에 대한 인간적인 도리”라고 말했다.

시장규모는 커지는 반면 관련 제도는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족의 여행 시에는 동물병원의 호텔에 맡겨두면 건강도 체크하는 등 세심하고 꼼꼼하게 반려동물을 관리한다.

여행이나 외출 때 저렴한 비용으로 지켜주며 정서안정까지 돌봐줄 정도이다.
반려동물은 늘어나는데 정부정책은 미흡한 실정으로 김 대표는 미래지향적인 정책 수립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추세에 가야펫은 동물들의 먹을거리도 최고급으로 준비해 고객을 맞고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나와 삶의 전선으로 뛰어든 그는 다섯 딸의 부잣집에서 넷째 딸로 태어났다.

소녀시절부터 그는 승부욕이 강했다는 후문이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그런 성격이다. 공장에서 키가 작고 조그마한 체구였기에 별명은 ‘야마꼬’로 불렸다.
그후 결혼을 하게 됐으며, 남편의 사업부도로 인해 모든 걸 잃어버리는 불운도 겪었다.

우연한 기회에 애견센터를 하는 친구가 창업을 권유했다는 후일담이다.
하지만 빈손으로 무슨 일을 하겠냐고 며칠을 고심하다 일단 해보기로 결심했다.
당시 도청앞 한적한 거리에 허술한 건물을 임대해 무작정 시작했다.

고객이 오면 실제 강아지는 없기에 인쇄물 즉, 카다로그로 영업을 시작했다.
신용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진실하게 자신을 알렸다.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그 옆 건물을 하나씩 사들여 넓혀갔다.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19년만에 결실을 맺게됐다.

오로지 동물만 사랑하게 됐다는 김 대표는 사람이 누구나 “생각만 뚜렷하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신념아래 불철주야 일했다.
다만 그는 대형 마트의 횡포가 너무나 난무하다고 지적한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마트에 출입할 때 애완견과 출입을 막던 마트에서 이제는 돈을 목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족이 좋아해서’가 39.6%로 제일 높고 많았다.

이어 ‘본인이 좋아해서’와 ‘외롭기 때문에’등의 이유가 28.4%를 차지했다.
가계소득이 증가하면서 중산층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여유 자금은 반려동물을 돌보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있는 가구의 74%가 월 소득 2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400만원 이상 가구도 28%를 차지한다.

건국대학교 수의학과의 정병현 교수는 “혼자사는 사람들은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자기를 알아주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가 발전할수록 주인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애완동물 산업은 빨리 성장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람의 쾌적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서비스 산업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려동물의 전용병원은 치료 뿐아니라, 카페와 놀이시설 등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반려동물만을 위한 피부관리 서비스와 스파시설, 놀이공간, 레스토랑도 속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예절교육과 사회화 교육을 진행하는 훈련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반려동물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애견 카페와 동물병원과 용품샵 등 반려동물을 위한 매장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전문화된 원스톱 서비스 제공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매장 입구에 아예 애견용 유모차를 설치하는 한편, 고객들이 쇼핑하는 동안 반려동물이 놀이터 분양관 등의 멀티 서비스를 함게 즐기도록 강화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17개 매장에서 ‘몰리스펫샵’을 운영중이고,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펫가든’으로 경쟁대열에 가세했다.
최근들어 반려동물에 인색했던 홈플러스가 ‘아이 러브 펫’을 오픈했다.

이마트의 몰리스 펫샵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27%나 증가하며 효자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단순히 반려동물의 먹거리와 옷, 액세서리만 파는게 아니다.
반려동물의 전용 미용실, 피팅룸, 다이어트 스쿨 등 ‘반려동물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종합전문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동물용품 매장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이 프리미업화 되면서 고급 동물병원 대형 마트에서의 종합 전문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심지어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애완견 보험도 출시됐다.

롯데손해보험은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됨에 따라 애견뿐아니라, 고양이까지 가입이 가능한 롯데마이펫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수술 1회당 최고 150만원, 입원 1일당 최고 10만원, 병원 통원시에는 하루 최고 10만원까지 보장한다.

삼성화재도 반려동물의 병원비와 진료비 등을 지원하는 보험을 후발자로 출시했다.

김경구 대표는 “가족 간의 대화단절로 삭막한 분위기를 애완견이 이어주는 사례가 많다”며 “가정 화목에 큰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고 밝혔다.
<BIZ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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