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위협이 사그러들줄 모르는 가운데 일본의 유수 불교단체가 핵무기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91%가 핵무기는 비인도적"이란 응답을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Soka Gakkai International(이하 SGI)'에 따르면, 다가오는 2015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검토 회의를 위한 두 번째 준비위원회(PrepCom) 세션 기간 중에 유엔 제네바 사무실(UN Office at Geneva, UNOG)에서 SGI(Soka Gakkai International) 불교단체 청년 회원들이 실시한 국제 핵무기 태도 설문조사 결과가 이같이 발표됐다.

국제사회가 핵무기를 금지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적 성격을 주요 인자로 내세우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이번 설문조사는 기본적인 지식과 태도는 물론 핵무기 폭발의 인도주의적 결과에 대한 이해까지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두 번째 준비위원회 세션 의장인 Cornel Feruta에게 전달됐다.
Feruta 의장은 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반기며, SGI 청년 회원들이 이 사안과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 힘써줄 것을 기대했다.

SGI 청년 회원들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9개국(일본,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 한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멕시코)에서 총 2,840건의 설문지를 수집했다.
응답자 연령은 15~45세로 고른 분포도로 집계된다.

설문결과, 응답자 중 91.2%가 "핵무기가 비인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80.6%는 핵무기를 금지하는 포괄적인 조약이 있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핵무기 보유국에는 어떤 나라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72.0%가 미국, 55.5%가 러시아, 42.3%가 북한, 42.1%가 중국을 응답했다.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또는 이스라엘이라고 대답하는 비율은 20%를 밑돌았다.

연령이 낮은 응답자들의 경우, 연령이 높은 응답자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인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조사 및 분석 결과는 http://www.peoplesdecade.org에서 조회할 수 있다.

'Soka Gakkai 청년평화회의'의장이자 이번 설문조사 조정관인 아사이 노부유키는 “아주 많은 수의 청년들이 핵무기의 비인도적인 성격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핵무기 및 핵무기의 심각한 위협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SGI(Soka Gakkai International)는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사회참여 불교연합이다.

SGI는 50년 동안 핵무기 폐지를 위해 노력한데 이어 한국SGI(이사장 김인수) 역시 불법사상의 광선유포를 위해 전국 일원에서 볼런티어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외 SGI는 2007년에 핵무기 폐지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핵폐기를 위한 사람들의 10년’ 캠페인을 시작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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