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경찰서 석성파출소(경위 이남팔)는 관내 사회적 약자로 지적장애 2급인 윤 모씨(여.21)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교통편의 제공 등 '민중의 지팡이'로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부여경찰서의 경우 관내별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정신지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대상자를 선정해 순찰노선을 만들어 'Healing Road(치유의 길)'로 선정, 집중관리하고 있다.

가정 방문 및 순찰길을 통해 범죄 예방 활동과 더불어 각종 사회적 복지혜택을 주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모범 활동을 전개, 칭송을 얻고 있다.

초촌면에 살고 있는 윤 씨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며 멀리 공주에 있는 장애인전문학교에 재학중으로 학업에도 열중하며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 경찰은 원거리의 통학 문제점과 자칫 실종 및 여성범죄에 노출될 위험성 때문에 석성파출소 직원들이 나서 매일 아침 석성면 버스 정류장까지 윤 씨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해 주는 등 지속적으로 윤씨 집을 방문해 사랑의 관심을 보내주고 있다.

석성파출소 이남팔 소장은 "장애를 가진 몸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부친의 병간호와 청소 등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며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는 윤 씨에게 경찰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예방 및 복지혜택 전달 활동에 전 직원이 앞장설 것"을 거듭 약속했다.
<김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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