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은 이광섭독도경비대장>
승선직전 입장 바꾼 1명은 불허

일본의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가 현지 독도에 상륙이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선언,잭팟을 터뜨렸다.

일본인의 독도 방문은 간혹 있었지만, 자국 학자들이 찾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일간 경색국면에 일대 전환점이 될 조짐이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 3명은 23일 오전 7시께 울릉군 사동항에서 독도학당 관계자를 비롯한 중국-인도 유학생 등 20여 명과 함께 유람선편으로 출항해 오전 9시20분께 입도에 성공했다.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일본 내 역사학자,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결성한 단체로 이목을 끌고 있다.

 
상륙 일행은 구보이 노리오(久保井 規夫)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와 구로다 요시히로(黑田 伊彦) 오사카 쇼인 여자대학 전 강사, 이치노헤 쇼코(一戶 彰晃) 아오모리 운쇼사 스님 등 3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서 한국의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한국 땅!"이란 구호로 삼창을 외쳤다.
또한 김희로독도학당 이사장이 독도에 대한 사랑을 담아 지은 시를 낭송하는 역사적인 시간도 나눴다.

이어 독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데 이어 20여분 남짓 독도에 머문 뒤 9시45분께 울릉도를 향해 독도를 출항했다.

 
한편, 일행 가운데 사카모토 유이치(板本 悠一) 규슈 국제대학 전 교수는 이날 울릉군 사동항에서 독도행 배에 오르기 전 "독도를 한국땅으로 볼 수 없다"는 갑작스런 궤변에 입도가 제한됐다.

이광섭 독도경비대장은 "오는 7월 일본의 선거를 앞두고 매우 민감한 정국에서 신변을 담보로 한 역사학자들의 독도 상륙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독도를 떠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고 토로,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권병창 기자/사진=독도경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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