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 사이 성폭행이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육군사관학교 생도의 날 축제 행사가 한창이던 지난 주 수요일로 거슬러 오른다.

공학 전공교수와 생도 등 20여 명이 오전 운동회를 마친뒤 교정 잔디밭에서 즉석 파티를 열었다.
이후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폭탄주가 몇차례 나돌은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지나지 않아 2학년 여자생도 한 명이 술을 이기지 못해 구토를 반복하다 여자기숙사로 돌아갔다.

그런데 같이 술을 마시던 4학년 남자 생도가 여생도 내무반까지 따라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생도 2명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파악한 동료들이 여자기숙사의 방문을 두들기면서, 남자 생도의 후배 여생도 성폭행 전모가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육사 생도는 지도교수가 주관하는 행사에서는 품위를 지키는 선에서 음주를 할 수 있다. 당시 과도하게 음주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육군은 육군사관학교에 감찰실 전원을 투입해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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