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의병의 날 충북 제천에서 기념식

한말 의병의 중심부였으며, 의병관련 독립유공자가 많은 충의의 고장 충청북도 제천에서 '제3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올해로 세번째 맞는 1일 '의병의 날'은 의병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정신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2010년 5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자양영당(의암 유인석 의병장이 나라가 위급할 때 회의를 했던 곳)과 의병전시관이 있는 등 의병의 역사가 깊은 제천시가 선정돼 기념식을 치렀다. 

1일 오전 11시 제천시 야외음악당에서 전국 의병관련 단체 대표와 회원 및 후손 지역주민 학생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뒤이어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다큐 영상물 '미래의 빛으로' 상영과 국무총리 영상메세지와 임솔내 시인의 '헌시'를 낭송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의 기념사와 참석자 전원의 '의병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사에서 유정복 장관은 "의병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어난 민병" 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의병의 불굴의 의지와 나라사랑의 정신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굳건한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숭고한 의병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을 위해 국민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행사와는 별도로 경남 의령군 등 의병 발생지역에서도 의병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윤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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