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치사를 하고 있다.<사진=환경부>
5일 대구수목원에서 '축제의 장' 개최
환경보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식

올들어 제18회를 맞는 '환경의 날' 기념식이 5일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대구수목원에서 박근혜대통령과 윤성규 환경부장관, 민간 환경단체 관계자, 일반시민 등 각계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롭게 펼쳐졌다.

현직 대통령이 '환경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경우는 올해가 처음으로 평소 뒷전으로 떠밀린 환경부의 격상을 두고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국민행복 위한 환경정책 추진"
"중소 환경 벤처기업,지원 육성할 것"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행복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그 가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환경'"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농어촌 지역의 환경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IT-BT기술을 결합해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등을 확충하고, 상수도 보급률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환경산업과 ICT기술의 융합을 이뤄나갈 창의적인 환경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는 자원순환 경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풀뿌리 모임이 활성화 되도록 해 시민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환경의 날 슬로건 처럼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사회,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환경 복지국가,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세계환경의 날' 기념 축사를 통해 환경복지국가 희망의 새시대를 여는 환경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성규 장관 역시 앞으로의 환경정책 방향을 나타내는 '환경복지국가, 희망의 새시대'를 환경의 날 주제로 선정,대외홍보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환경보전에 기여한 민간단체, 기업체, 학교, 공공기관 등의 유공자 3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대상자는 훈장 4명, 포장 5명, 대통령표창 16명, 국무총리표창 14명 등 모두 39명이다.

 
올해는 '쓰레기통 속에서 장미꽃이 핀다'라는 말을 실현한 대구수목원에서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개최해 온 관행에서 탈피해 올해는 시.도의 추천을 받은 지역현장 중에서 개최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이래 2011년의 계룡산국립공원(충남 공주시 소재) 사례 이외에는 모두 수도권에서 개최돼 일각의 지적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이 환경보전 유공자((박일호 국민훈장 목련장)에 대한 정부포상자에게 직접 수여하고 있다.
대구수목원은 7년 동안 방치된 쓰레기 매립장을 3여년에 걸쳐 정부와 지자체, 시민이 합심해 생태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창조환경의 대표적인 현장이자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환경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창의성과 열정으로 새 시대의 희망을 열어간다는 환경복지국가의 비전을 잘 나타내는 곳이란 평이다.

한편, 부대 행사장에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실물을 전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 대통령이 환경보전 유공자((김재승 국민훈장 동백장)에 대한 정부포상자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용기기, 수소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평소에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소음측정기, 실내공기질측정기 등 환경계측기기와 폐기물로 만든 연료(RDF, Refuse Derived Fuel)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고철 등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정크아트(junk art)도 전시되며, 특히 영화 주인공인 슈렉(Shrek)의 모습을 담배꽁초로 만들어 낸 작품이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윤성규 장관이 환경보전 유공자에 대해 정부포상을 전수했다.
시민들이 쉽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신문지로 재생용지 만들기, 폐현수막으로 가방 만들기 등 각종 체험행사 부스를 운영했다.

그 외에도 그린카드의 캐릭터인 물범이와 사진같이 찍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연계한 초록나무 만들기 등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한편, 환경의 달 6월에는 한달 내내 전국 각지에서 학술세미나, 환경교육 체험행사, 국토청결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240여 개의 행사가 개최돼 국민의 환경보전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2013년 환경의 달 세부행사 계획은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병창 기자/대구=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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