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기 프로그램 '강연100℃'에서 가수 박완규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그라스를 벗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9일 저녁 8시께 방영된 KBS1 '강연100℃'에서 강연자로 나선 가수 박완규는 음악에 대한 아집을 뒤로 어느날 '남자의 자격' 심사위원으로 참관한 그가 당시 아일랜드 민요 '종달새'를 부르던 80대 할머니가 음정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

주인공 노강진(84) 할머니의 장면에 박완규는 반성의 눈물을 흘릴 즈음, 멘토이자 스승인 부활의 김태원으로부터 '노래는 저렇게 부르는거야'란 훈육에 그저 눈물만 흘렸다고 토로했다.

비록 짧은 강연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남을 비방하거나 인생을 한탄하거나 힘들어하는 분들께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다짐했다.

학창시절 부모의 굴곡진 주문과 채근에 고3 당시 학생회장을 지낼 만큼 우수한 성적이었으나, 정작 산업전선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시밭길 같은 어두운 시련을 뒤로 삶의 전환점을 맞은 행운은 다름아닌 한 시대를 풍미한 '남자의 자격'에 합류하며 지금의 박완규로 태어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완규는 강연자 공감온도에서 무려 97℃를 기록, 큰 갈채를 받았다.
그는 이제라도 "대중에 다가서 목소리가 아닌 감동어린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다 성실한 아빠가 되고 싶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맹영미 기자/사진=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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