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광산 주변 일부 토양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2012년에 폐금속 광산 주변을 중심으로 토양.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정밀.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정밀조사 결과, 조사대상 5개소 모두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이 발견됐으며, 일부 광산에서는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 중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정화가 필요한 광산은 직산, 수리, 대동광산 3곳으로 밝혀졌다.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17.4%인 51,425m2이다.

 
특히 수리, 대동광산은 조사지점의 50%이상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되었고, 토양오염대책기준을 넘는 농도의 비소도 발견됐다.

또한, 수질오염이 확인된 수리광산은 갱내수 오염정화, 어영광산은 지하수 이용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기초환경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강원지역 60개소 광산중 29개 광산에서 오염개연성이 발견되어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창광산(횡성), 제2옥령광산(영월) 등 26개 광산에서 비소(As), 납(Pb), 아연(Zn), 카드뮴(Cd) 등 중금속물질이 정밀조사 대상 기준을 초과했고, 그 중 7개 광산은 토양오염대책기준도 넘었다.

폐석 광미 등이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추가적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 광산은 11개소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전국 폐금속광산 2,089개소 중 아직 기초조사조차 착수하지 못한 963개소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폐광산주변의 환경오염방지과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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