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로그 발췌>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 등반에 나선 60대가 갑자기 심장 돌연사로 숨지는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소장 김태경)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께 백무동에서 출발해 장터목대피소를 경유 천왕봉으로 일행들과 산행하던 신 모(63,광주시 북구)씨가 해발 1,814m 통천문 부근에서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구조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구조신고를 받고 즉시 직원을 현장에 급파 CPR(심폐소생술) 실시와 AED(심장자동제세동기)를 투입해 응급처치를 했으나 결국 의식이 되돌아오지 않았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김동신 탐방-시설과장은 “요즘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평소 운동부족인 상태에서 갑작스런 산행으로 심장에 큰 무리가 가해져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 과장은 특히 "산행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고혈압 등 심장질환자들은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자기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정해 산행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시인 고은 씨는 앞서 신선들이 하늘에 오르는 것이 다른 산에서는 자유롭지만 지리산에서는 반드시 '통천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고 찬미했다.

신선조차 관문을 거쳐야할 정도로 우리 인간들이 해발 1,915m의 천왕봉을 오르기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지 않을 수 없다는 구전이다.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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