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먹을거리와 체험가득한 '2013년 괴산고추축제'

400여년전 남아메리카에서 한반도로 전래된 고추(hot pepper)는 우리 농민의 애환을 뒤로 일상의 식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괴산군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고추의 국내 시장규모는 1조 2,000억원 규모로 쌀 다음으로 중요한 농산물로 자리매김 했다.

한국인의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고추를 소재를 한 ‘신(辛)나고 화(火)끈한 2013년 괴산고추축제’가 80여 종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성공리에 폐막됐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된 행사는 ‘고추의 달인을 찾아서’, ‘고추달린 물고기 잡기’, ‘고추따기 체험‘, ‘매운고추먹기 대회’, ‘고추음식 전시회’ 등 고추를 이용한 행사를 비롯해 ‘전국 임꺽정 대회’, ‘수중달리기 대회’ 등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괴산축제 위원회 주최 및 주관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체험 행사와 먹을거리 등이 풍성해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좋았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족 혹은 연인, 친구 등으로 구성된 관광객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매운고추먹기 대회’에서 매운 고추를 먹으며 얼굴을 찡그리며 한 개를 먹기 어려웠던 사람이 있는 반면 아주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어 대비를 보였다.

다른 참가자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먹는 사람도 있었고 연인으로 보이는 참가자는 서로 먹여주기도 하는 등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우승 및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신선한 괴산고춧가루 등 고추선물셋트를 상품으로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해 약 1,000인분이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비빔밥과 갓 끓인 메기 매운탕을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른 시식 코너에는 고추를 이용한 고추전, 고추튀김, 고추식혜 등 먹을거리를 마련해 괴산 고추의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축제 발전과정 괄목할만해

2001년 첫 발걸음을 땐 제 1회에는 관내 공설운동장 및 동진천변, 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 축제는 계속된 발전과 관광객 유입으로 2007년 제7회차에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등극했다.

이어 올해인 2013년에는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돼 대한민국 축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위용을 떨치고 있다.

현재의 광범위한 축제로 자리잡기에는 괴산축제 위원회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위원회는 고추를 이용해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매운고추 먹기대회’, ‘고추의 달인을 찾아서’, ‘괴산사랑 골든벨 대회’, ‘청결고추포대 메고 달리기’ 등의 유익한 행사로 관광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 같은 체험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로 관광객들의 왕래가 잦았고 현재의 괴산고추축제가 명맥을 이어왔다는 분석이다.

맑은물, 푸른산, 넉넉한 인심의 고장 괴산에서 13회를 맞이한 축제는 8월에 수확한 고품질의 고추를 구매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설을 맞이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특산품 코너 운영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는 “괴산고추축제는 괴산의 고추 브랜드 상승효과와 동시에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광객들의 의견을 통해 불편사항을 줄여가며 재미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권병창 기자/사진=축제전문 참살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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