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 여성판사 등 35명 건강 다져

'법마회'의 회장 염원섭부장판사를 포함한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현직 부장판사와 여성판사 등이 소속된 법원내 마라톤 동호회가 때아닌 법창가의 화제다. 

서울중앙지방법원(법원장 황찬현)의 이색 마라톤동호회(이하 '법마회')가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 출전을 앞둔 가운데 담금질이 한창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동호회는 회장을 맡고 있는 염원섭 부장판사를 포함한 판사와 직원으로 구성된 데다 마라톤의 계절로 접어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법마회'에는 4명의 부장판사와 3명의 여성판사 등 10명의 현직판사를 비롯한 여직원 12명과 25명의 남자직원이 어울려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법마회'는 당초 출범 날짜는 명확치 않으나 2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 지금의 동호회로 이어왔다는게 안희길 공보판사의 후문이다.

동호회의 평소 훈련은 매주 수요일 저녁을 틈타 반포지구 한강수변을 무대로 자신의 체력에 걸맞게 동호대교 6km 구간과 성수대교 8km 구간을 왕복하며 달릴 정도로 마스터스 훈련을 방불케 한다.

다가오는 27일 '가을의 전설'로 일컫는 춘천마라톤 대회에는 꾸준히 훈련에 임한 회장 염원섭 부장판사와 조휴옥 부장판사 등 2명이 출사표 던져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될 '제12회 LOVE米 농촌사랑 마라톤대회'에는 21km 거리의 하프와 10km, 5km에 상당수 회원들이 참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출전 회원은 총 15명으로 회장 염원섭-조휴옥부장판사를 포함한 경정원-전진우-유성현판사 등 판사 3명과 직원 10여명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게 된다.

조휴옥 부장판사의 경우 42.195km에 이르는 '마의 풀코스'를 무려 10회(도쿄마라톤 2회, 오사카마라톤 1회 등)나 거뜬히 완주할 정도로 건각미를 자랑한다.

조 부장판사의 완주 기록은 사실상 sub-4에 가까운 4시간 10대의 싱글기록을 남기며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법마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염원섭 부장판사 역시 풀코스 완주를 4시간6분대로 골인, 기염을 토했다.

염원섭 회장은 "일반인들과의 견줘 기록에서는 다소 미흡하지만 틈틈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쉼없이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회원들은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태부족한 회원들이 부담없이 자율 훈련을 통해 친목과 우의를 다지며 건강을 챙기는 등 지속적인 회원 증가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권병창 기자/사진=안희길공보판사 제공>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