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이 지날 때면 봉화관내 청량산에서의 관광버스 추락 사고가 생각이 난다.

2003년 10월21일 탑승객의 21명이 사망하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차량의 제동장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날! 경찰관이라면 축하하고 기뻐해야할 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봉화경찰이라면 누구나 그때의 처참한 기억을 잊지못할 것이다.
그리고 고인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가을 단풍철만 되면 고인들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어 행락철이 되었다.
산좋고 물좋은 봉화에도 외지차량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모처럼 도시를 벗어나 여행의 들뜬 마음과 곱게 물든 단풍이 나들이객을 재촉하는 가을 행락철에는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증가하게 된다.

교통안전공단에 의하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가을(9∼11월)에 전체의 28.7%인 4,631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사망자수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1년중 가을철에 가장 많았으며, 가을철의 사고발생 건수가 전체의 26.7%인 18만126건이 발생했다.

즐거운 단풍놀이기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몇가지 알아본다

첫째 계획이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적당한 여행계획을 세워서 자칫 무리한 일정으로 과로운전이 되지 않도록 한다.

둘째 “차량점검”이다.
타이어공기압과 엔진오일, 팬벨트, 제동장치 점검 등 차량점검을 철저히 해서 운행중 고장으로 타지에서 시간을 허비 한다면 급한 마음에서 과속이나 법규위반으로 사고로 이어 지게 될 것이다.

셋째 시골지방도는 갓길이 없고, 인도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시골길이나 마을을 지나게 될 때 보행자나 농기계, 이륜차 등 사고위험요소가 아주 많으므로,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행중 DMB 시청이나 일행과의 앞뒤 차간거리 확보하고 특히 해질녁에 노인들이 경운기, 4륜오토바이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유념해서 운행을 한다면 안전한 여행이 될 것이다.

가을 행락철에는 여가를 위한 이동이 많은데 이때 운전자의 집중력은 평소보다 떨어지기 쉽다고 한다.
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항상 안전운전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여행의 들뜬 마음에 법규위반 사고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양보와 배려하면서 여행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김화동 봉화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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