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프로그램 특산품 선보여 관람객 발길 붙잡아

완연한 국화 향기 속 '한옥 건축의 현대화'를 주제로 영암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에서 행복마을 홍보관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행복마을은 전라남도가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한옥건축박람회 52개 홍보부스 중 가장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행복마을 홍보관에는 구례 오미 등 마을 사진과 함께 다양한 유형의 한옥사진, 체험프로그램, 마을 특산품이 전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전남도가 조성했던 행복마을의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다양한 한옥에 대한 실제 사진을 전시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유형별 한옥의 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남도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해온 행복마을 한옥이 이번 한옥건축박람회 주제인 '한옥건축의 현대화'와도 맞아 떨어진 것도 한 원인이다.

순천에서 왔다는 김 모(39) 씨는 "전시된 한 유형의 한옥에 살고 있다"며 "한옥에 이런 특징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행복마을 한옥 홍보관 부스에는 4월부터 12월까지 행복마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안내하고 그동안 행복마을에서 운영했던 체험 사진도 전시해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한옥 모형만들기와 캘리 그라피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행복마을 체험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마을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다"며 참여 방법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마을 특산품 30여종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장성 괴정마을 편백나무 제품, 담양 무월마을 고추 부각과 말린 고사리, 장흥 신덕마을 조청과 생강물엿 등 특산품은 도시지역 판매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행복마을'이란 고유 브랜드 때문에 일부 품목은 일찌감치 품절됐다.

행복마을 홍보관을 운영하는 (사)행복마을협의회의 김승일 회장은 "박람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마을 우수 농특산품을 알리고 한옥 민박 체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행복마을 소득 창출에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위한 홍보책자를 비치, 따뜻하고 공기가 좋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전남도의 지원책을 안내하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안전행정국장은 "행복마을 한옥 홍보관이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말로만 듣던 행복마을 한옥의 실제 사진과 특징을 보면서 한옥의 우수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명 국장은 "앞으로도 전남이 한옥 현대화의 중심이 되도록 한옥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과학적이고 편리한 한옥 보급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전남도 국정감사를 실시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의원들은 한옥건축박람회장을 방문, "한옥을 중심으로 한 행복마을 조성사업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성공적인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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