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쓰러진 수령 600년의 천연기념물 제290호 왕소나무가 끝내 고사했다.

그동안 일반 건물 7층 높이의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소재 왕소나무(龍松)를 다시 일으켜 살리려 무려 2억여원을 투입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태풍에 넘어진 왕소나무의 사인은 수령이 오래되고 노쇠해 당시 초속 20m 강풍에 그만 처참하게 쓰러진 것으로 진단 했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괴산군은 지난해 8월, 태풍으로 쓰러진 왕소나무를 살리려고 백방으로 손을 써왔지만 끝내 생을 다했다"며 "향후 논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도 해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태풍에 쓰러기전 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왕소나무>
'왕소나무'는 고사한 나무류 천연기념물 가운데 처음으로 지금 자리에 보존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목의 보존 계획은 관할 지자체인 괴산군이 수립할 예정이다. 
왕소나무를 땅에서 들어올린 뒤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보온 및 방부처리 등을 거친뒤 보존할 계획이다.

김영근 군 문화예술 담당자는 "뿌리 부분 밑동이 썩어 나무를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세워 보존하는 것은 무리수로 부득이 누운 채로 지면에서 살짝띄워 보존하면서 홍보 및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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