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으로 ‘외식’하면 평소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성찬을 맛볼 것이란 조그만 기대감이 어린다.
하지만 음식문화의 가파른 고객사냥을 넘어 외식시대가 시나브로 변했다.

집에서 먹던 음식보다 더 정갈한 식재료로 만든 외식 밥상을 많은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그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나 텃밭의 싱싱함이 묻어나는 향수어린 밥상이면 더 말할 나위없다.

남양주시 수석동 한강근처에 14일 새롭게 문을 연 농가맛집 '봉바위'는 바로 회색빛 문화에 지친 이들이 원하는 정직한 밥상을 차리고 있다.

'봉바위'는 오래전부터 매운탕을 끓여 손님과 함께 해온 맛 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접 담근 장맛으로 끓인 옛 시골 매운탕 맛을 재현해서 진정한 자연의 밥상을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뒤 문명구 사장은 쉼없는 연습과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집고추장으로 깊은 맛을 낸 매운탕을 만들어냈다.
한편 밥상 위에 오르는 반찬은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와 남양주의 신선한 농산물로 빚어냈다.

 
 
농가맛집 ‘봉바위’ 밥상은 큰 꾸밈도 없고 거창한 미사여구도 없는 집에있는 가족들과 늘 함께 먹고 싶은 편안한 한상이다.

마치 한 시대의 옮음을 소신껏 펼쳤던 다산 정약용선생이 그랬던것처럼 그의 강직함을 남양주에서 먹거리로 지키고 싶은 봉바위 주인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상차림이다.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임종대) 관계자는 "식재료의 대부분을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밥상으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사업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가맛집’은 2007년 향토음식 계승 및 농외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향토음식자원화사업` 일환으로 지역의 향토음식과 식재료와 문화를 결합한 농촌형 외식공간으로 농업인의 진정성과 이야기를 담아 제공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유형 농촌식당으로 경기도에는 현재 8개가 성업중이다.

농가맛집 '봉바위'의 주소는 남양주시 고산로 126번길 33-6(수석동 106번지)
예약 전화는 031/563-6772.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으로 전화문의(590-4563)하면 된다.
<남양주=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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