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청평사 16나한, 법흥사의 삼존불 손꼽아
지정문화재 1360호 안강수보광불교조각연구소장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긴시간 검붉은 자태를 뽐내던 배롱꽃도 그 빛깔이 흐려지고 낙화 대열에 합류하는 가을에 바라보는 과객(過客)의 눈도 영원할 수는 없는듯 화려할 때는 곱더니 퇴색한 모양까지는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무언가를 보고 사랑한다는 것 또한 어찌 변치않는 항심(恒心)이겠습니까. 작가라는 견지에서 생각해 보아도 자신의 작품을 타인들이 무한히 사랑해주리라 생각한다면 기소한 일일 것입니다.”

감미로운 시심이 풍부한 데다 삶의 가치를 향유하며 격조 높은 목공예를 창조하는 보광 안강수 목공예가는 맨처음 입체조각을 하다 35년여 전 미래 전망을 생각해 지금의 불교조각으로 전환했다.

보광 안강수 공예가는 현 대전시무형문화재인 이진형선생의 문하생으로 10여 남짓 도제 교육을 받았다. 물론 그의 취미는 미술이었으며, 그림그리기를 무척이나 좋아 했다.

지금까지 수 많은 작품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춘천에 있는 청평사의 16나한과 관세음보살상, 법흥사의 삼존불을 비롯 국내 전역에는 걸작이 즐비하다. 지금까지 얼추 작품전시회는 줄잡아 200여회를 웃돈다.

사람들이 작품을 볼때마다 일반 작품보다 특이하다는 평가를 할때 내심 희열과 채찍으로 다가서며 느슨한 마음을 다잡는다.

불상을 할때 은행나무를 많이 사용한다는 보광 선생은 우선 양질의 목재를 많이 비축하는게 좋다는 경험론이다.

오래된 나무를 사용해야 뒤틀림이나 갈라짐 같은 것을 미연에 차단 또는 예방한다는 노하우다.사창레 불상 외에 닫집이나 여러가지 부가공사를 할때는 수입산 우량 목재를 사용한다고 전한다.

특이하다고 평가하는 작품에는 ‘오방색기법’이 가미돼서란 그는 명불허전의 ‘오방색기법’ 작품을 내놓으면 누구라도 이채롭고 특별하다는 호평이다.

보광 선생은 지금까지 문화재 보수작업과 수리에도 수없이 참여했다. 그때마다 가슴아프게 생각되는 것들이 많았다는 보광 선생은 좀더 심혈을 기울여 소정의 작품을 했더라면 일련의 지탄받은 보수나 수리를 안해도 될 작품이었다고 개탄했다.

“우리 장인들이 문화재를 보수하고 수리할 때 추호도 물욕을 내서는 안된다. 소중한 국가문화재에 사심이나 욕심이 깃들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충고한다.

2014년 한해에는 일할 물량이 제주도에 많다는 그는 막중한 수행과업에 앞서 사전에 준비하고 검토에 여념이 없다.
보광 선생은 불교 조각장으로서의 직업에 단 한번도 후회해 본 일이 없다면서 오로지 천직으로 알고 작품마다 혼을 불어넣고 임한다는 귀띔이다.

다만, 안타까운 일은 요즘들어 일부 스님께서 우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만으로 검증도 안된 수입작품을 선호하기 일쑤인데 그런 작품을 사다 사찰에 모시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우려한다.

창세에 길이 빛날 찬란한 한국의 불교문화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겠는가는 심려다.

반만년의 유려한 전통문화 가운데 국치로 남은 숭례문의 화재사건을 보면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소홀한데다 장인들 역시 사명감이 부족했던거 같다는 평이다.

국가보물을 그렇게 함부로 할 수가 있었는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는 그는 한마디로 같은 문화재를 보수,수리, 보존하며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술회한다.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에서도 기능인들에게 좀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며 전통문화 기술을 사양시키고 있는 것 또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고유기능을 양성해 책임감이 따르게 해야하는데 우선 지정하는데만 합격시키는데 신경 쓰는 것도 개선해야될 사안이란 조언이다.

보광 선생의 문화생에는 공방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3명이 있지만 체계적인 불교조각 교육을 시키고 있다.
보광 선생은 향후 중요한 것은 장차 국가문화재급인 작품을 보수, 수리, 보존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제교육에 철저를 기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뿐만아니라, 보광 선생은 현대인의 매마른 심성에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려 “나를 바꿔 내 안의 평화를 만들고, 이웃, 그리고 세상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사)평화로운 세상만들기’ 이사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대다수 전시회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미래지향적인 청소년들과 소녀가장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貧者의 등불’로 삶의 지평을 펼쳐,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오색예술인협회장을 겸직하는 보광 안강수조각장은 이제 여건이 되는대로 불교조각을 알릴 산교육의 장과 전시장을 조성하는 것이란 작은 소망이다. 전시장을 통해 후계양성도 많이하고, 일반인 누구라도 항상 보고배우는 소박한 교육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다.

안강수 회장은 “협회는 실질적인 한국예술의 현주소를 정확히 집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고민하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여러 대안들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안 회장은 “오방색은 우주속의 만물을 담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며 삶을 조화롭게 살고자, 선조들의 색체의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IZ팀>

<프로필>
1992년 제15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은상수상
2007년 제 43회전라남도 미술대전 특선수상
2007년 제 25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특선수상
2007년 제30회 경상남도미술대전 특선수상
2007년 제13회부산서예대전 특선수상
2007년 제4회 대한민국서각대전 입선수상
2008년 제5회 대한민국문화유산상(이명박대통령상)
2008년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특선
2008년 제2회 대한민국한서미술대전 우수상수상
2008년 제1회 김해미술대전 특선수상
2008년 제5회 대한민국서각대전 입선수상
2009년 제 27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대상수상
2009년 제12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수상(12개국공모전)
2009년 제 6회 대한민국서각대전 특선수상
2009년 제3회 한서미술대전 특선수상
2009년 제 1회 국제각자공모대전 수작수상
2009년 제 2회 김해미술대전 특선수상
2010년 제 7회 대한민국서각대전 대상수상(국회의장상)
2010년 제 8회 대한민국공예대전 대상수상
2010년 제27회 한국미술제 특선수상
2010년 제8회 대한민국공예예술대전 장려상
2010년 재33회 경상남도미술대전 입선
2010년 2010년 역사문화축전은상수상
2010년 한국미술제 특선
2011년 국제불교문화산업박람회 초대전(광주김대중컨벤션 센터)
2011년 부산 팔관회백스코불교조각초대전
2011년 제 1회 2011년 개인전(서울)
2011년 제 3회 국제깃발전(티벳)
2011년 대한민국서각대표작가전
2012년 봄을여는 향기전(개인전)강원도
2012년 가을을 여는 향기전(개인전)경남
2012년 만해공원기금조성을위한 초대전(서울나무갤러리)
2012년 부산시립미술관초대전
2012년 김대중컨벤션센타 초대전
2013년 경남국제아트피아전(창원켄벤션센타)세계문화엑스포초대전(경주)
한국불교조각명인명장초대전
2010년대한민국서각대전초대작가전
대한민국전통문화재조각전10회 전시(1990-2010년)
한국기능인협회전6회 전시
인제서각회전4회전시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전
국내외 전시회200여회 전시
대한민국전통문화재조각회 13대회장역임
현 대한민국서각대전 초대작가
현 대한민국공예대전 초대작가
현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초대작가
현 대한민국한서미술대전 초대작가
현 대한민국한양예술대전 초대작가
현 국제깃발전 초대작가
현 대한민국 현대 미술대전 초대작가
현 대한민국공예예술대전 집행위원장
현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현 영남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남도서예대전 심사위원
현 대한민국 한양공예예술대전심사위원
현 대한민국 공예 예술대전 심사위원
현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대한민국한서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대한민국 김해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대한민국 통일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보광불교조각연구소 소장
현 보광서각문화센타 원장
현 대한민국문화재시험출제위원
현 경상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주소 : 경남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945-1번지 보광불교조각연구소
E-mail : bogwang22@hanmail.net
TEL ; 055) 323-9964
H.P : 011-852-6035
한국오색예술인협회 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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