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병은
유현미 작가, 갈기자 캐릭터 실제 인터넷신문 기자 자문 받아

9일 밤 10시, 첫 방송을 타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에서 정의감으로 불타는 인터넷신문 기자 갈상준(박병은 분.사진)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낳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후속으로 방송되는 작품으로, 골든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의 비밀 클럽을 의미한다.
 
‘골든 크로스는’는 비밀 클럽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욕망과 음모를 그린 탐욕 복수극으로 <신의 저울>(2008), <즐거운 나의 집>(2010), <각시탈>(2012)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쓰고, ‘힘내요, 미스터 김!’, ‘매리는 외박중’을 만든 홍석구 PD가 연출을 맡았다.

공중파 드라마의 비중 있는 조연급 인물로 인터넷신문 기자가 등장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극 중 갈상준은 인터넷신문 《짱돌뉴스》 기자이다.

그래서 일명 ‘갈기자’. 말이 기자지 외모부터가 덤핑으로 팔아도 안 팔리게 경쟁력 없는 그는 지방대 출신에 학점까지 시들시들한 평범한 남자. 하지만 한번 꽂힌 일이면 스스로 진이 빠질 때까지 집요하게 달라붙는 근성의 소유자이다.

갈기자는 지방지 기자로 활동하면서 토호세력의 부패를 취재하다가 지방지가 폐간 당하는 곤혹을 겪는다. 그 뒤 서울로 올라와 인터넷신문 ‘짱돌뉴스’를 창간한다.

이후 힘 있는 자들과 맞장 뜨는 기사, 똥인지 된장인지 확실하게 구분해 주는 보도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갈기자는 어느 날, 한 통의 제보를 받고 자신의 운명조차 바꿔놓을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유현미 작가는 갈기자의 생동한 캐릭터 설정을 위해 실제 인터넷신문 기자로부터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신문 기자가 경험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가공된 갈기자의 캐릭터는 <골든크로스>의 스토리 전개를 풍부하게 만드는 비중 있는 조연 역할로 재창조된 것이라고 유 작가는 설명한다.

유 작가는 기성 언론과 차별되는 인터넷신문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갈기자의 인물 행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연인 변호사 강도윤(cast 김강우), 검사 서이레(cast 이시영), PAX KOREA 대표 마이클 장(cast 엄기준), 클럽 골든크로스 대표 홍사라(cast 한은정),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이레의 아버지 서동하(cast 정보석)와 함께 《짱돌뉴스》 갈기자의 활약이 기대된다.

갈상준 역을 맡은 박병은은 때론 ‘똘끼’ 충만하면서도 정의감에 불타는 인터넷신문 기자 역을 충실히 소화해 연기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다.

박병은은 영화 ‘몬스터’에서 사채업자 두목 역을 맡아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KBS 2TV ‘드라마스페셜-괴물’에서는 반골기질 다분한 열혈 검사 역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맹영미 기자/사진=벨액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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