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원일보 제공>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소장 김성삼)가 국내 최초로 명태 치어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15일 수산자원센터에 따르면 명태치어 생산을 담당한 서주영 연구사 등 한해성어류팀이 지난 3월 고성지역 어민들이 연근해에서 잡아온 죽은 명태를 이용해 채란 및 채정 등 수정작업을 거쳐 명태 치어 9만4,000마리를 부화시켜 종묘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부화된 명태 치어는 1㎝미만으로 방류가 가능한 5~7㎝의 치어생산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연구실적이나 데이터가 전무한 국내에서 명태 치어를 최초로 부화시킨데다 고성을 비롯한 동해안 어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명태생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삼 수산자원센터장은 “연근해 명태의 수정과 부화를 거쳐 치어생산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지금까지 치어를 한 번도 키워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방류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치어가 정상적으로 5~7㎝까지 자라면 오는 10월께 서식수온이 11도인 수심 50m 이상 되는 저층방류를 계획중”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실적은 해양수산부가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시행 2개월만의 성과다.

해수부는 명태 수정란 확보를 위해 `동해의 살아 있는 어미명태를 찾습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2월에서 5월까지 활어의 경우 마리당 50만원과 선어는 5만~30만원씩에 구입하고 있다.
<김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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