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우승자들이 트로피를 가슴에 안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자부 우승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3,000여명 출전

국내 유일 새벽 마라톤 제전에 3,000여 건각들이 출전, 한강공원을 무대로 초하(初夏)의 6월 하늘을 수 놓았다.

1일 오전 7시 (사)한국마라톤협회(회장 김주현)가 주최한 '제11회 새벽강변마라톤대회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 선수들은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날 참가 부문은 42.195km 풀코스와 하프, 10km, 5km로 나눠 개최됐다.

 풀코스에서 2:47:12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한 이준재선수. 
풀코스 1위로 골인한 이준재 선수는 "날씨가 무더운 데다 37km 지점 후반 주로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타던 남성이 뒤에서 들이받아 500여 m를 걸었다"며 힘겨웠던 역주를 토로했다.

65뱀 마라톤 동아리 소속의 그는 앞으로 200회째 Sub-3를 목표로 지속적인 훈련을 예고한다.
그의 가족은 장연숙 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 3:29:56로 1위를 차지한 산수주륜 동호회의 구현경씨
또한 여자부 풀코스에서 1위를 차지한 구현경씨는 "날씨가 무척 더웠다"며 이번 대회는 95회째 풀코스 완주로 기록된다.

간호사로 미혼인 그는 매일같이 10여km를 뛰면서 몸만들기에 열중이며 주말이면 40여km를 완주, 건강미를 다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는 산수주륜 소속팀과 함께 마라톤 외에 수영과 등산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로 동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폴코스에 도전해 그동안 총 262회째의 완주기록을 세운 손유현옹. > 
<미니 인터뷰/손유현옹>
"보스톤마라톤대회를 포함해 그동안 262회째 풀코스를 완주했지만, 기회가 되면 마라톤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풀코스를 뛰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70세 이상으로 구성된 '칠마회'에 소속된 손유현(76)옹은 술과 담배를 전혀 안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건강을 지켜낸다.

현재 23명이 가입된 '칠마회'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지만 평소 한강수변과 대회 참가를 통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국가경제가 최악이던 IMF 당시 몸담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 42.196km 완주기념과 동시 강당에서 실질적인 정년 퇴임식을 가졌던게 깊은 추억으로 남았다.

마라톤에 대해 숙고할 기회는 없었지만 나름의 경쟁의식을 늦추지 않은채 동료들과 함께 삶의 의지를 다지는 값진 만남이 이뤄졌다고 술회한다.

한달에 두차례씩 풀코스를 완주하다보면 머잖아 대망의 '300회 완주'란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는 손유현 옹의 가장 좋은 기록은 3시간53초대의 Sub-4를 자랑한다.
<권병창 기자>
토요달리기 동호회원들이 자원봉사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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