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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콘서트 '오월의 별헤는 밤' 캠퍼스 수놓아

   
연세대 연예인 동문과 출연진이 자리를 함께하며 하모니를 이뤘다.
   
명예졸업장(좌로부터)을 받은 윤형주씨와 정갑영연세대 총장, 그리고 가수 이장희씨가 포즈를 취했다.
   
오월의 별 헤는 밤이 개최된 목가적인 노천극장의 야경
연세대 동문 가수 총 출동한 대규모 야외 콘서트
31일 저녁 6시, 연세대 노천극장서 밤하늘 수놓아

교조(敎鳥) 독수리를 아로새기며 신록의 5월 마지막 날, 연세대 뮤지션들이 모교사랑 찬가로 밤하늘을 수 놓았다.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감미로운 야외 콘서트 '오월의 별 헤는 밤'을 선보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윤형주, 이장희, 조진원, 김광진, 윤종신, 박진영, 호란, 스윗소로우, 차여울밴드, 알리 등 연세대학교 동문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더불어 연세대학교 출신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동문 문화예술인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공연을 기념하면서, 참가자 전원은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로 격조높은 나눔문화를 실천했다.

연세대학교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동문과 시민들이 대학 캠퍼스를 더 쉽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야외 콘서트를 비롯한 문화누림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김상준 대외협력처장은 "백양로 재창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하는 동문들의 마음이 이번 공연에 담겨 있다"며 "연세 창립 129주년을 기념하는 동문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청춘은 짧지만 별은 영원하다.

"우리 모두는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이 별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소멸하는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이 신의 섭리를 우리는 '인연'이라고 부른다.

이 인연이 소중한 것은 반짝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의 빛을 받고, 너는 나의 빛을 받아서 되쏠 수 있을 때 별들은 비로소 반짝이는 존재가 되는 것"
-소설가 최인호의 산문집 '인연' 중에서

◇청춘은 피보다 진하고 시간보다 힘이 세다

연세대학교에서 빛나는 청춘의 한때를 보낸 동문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별처럼 반짝이는 기억을 남긴 윤형주와 이장희, 한 시대를 관통하는 별빛을 노래한 조진원, 김광진, 윤종신,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어 떠오른 샛별 박진영, 호란, 스윗소로우, 차여울밴드까지.

이들을 불러들인 것은 찬란한 오월의 햇살, 녹음이 우거진 청송대와 새들의 즐거운 노래가 울려 퍼지는 노천극장, 그리고 '아직 다하지 않은' 우리의 청춘이다.
 
피보다 진하고 시간보다 힘이 센, 청춘의 기억이다.

   
가수 이장희씨의 열창 모습
◇한자리에 모이는 연세대학교 출신의 가수들

'오월의 별 헤는 밤'은 2015년 연세 창립 130주년 기념공연을 위한 서막인 동시에, 푸른 계절의 절정에 바치는 청춘의 연가다.

연세 창립 130주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백양로 재창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미래에 새로운 별이 될 청춘들의 터전으로 자리잡기를 기원하는 동문들의 마음 또한 이번 공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시인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 중에서

천상과 지상에서 반짝이고 있는 아름다운 별들이 모인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시인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차용했다.

1917년에 태어나 1938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 윤동주는 스물여덟 해의 짧은 생애 동안,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현실 안에서 희망의 빛을 찾아내어, 수 많은 이들에게 길잡이 별이 된 독보적인 시인이다.

'오월의 별 헤는 밤'은 시인이 평생 간직하고 지켜갔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마음에 새겨 넣고, 푸른 계절을 찬미하며, 잊지 못할 또 하나의 기억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다.

   
가수 박진영의 무대
◇계절의 절정에 만난 브랜드 콘서트

연세대학교 재학생, 연세대학교 동문 등을 비롯한 8,000여 명이 탁 트인 하늘아래 모인 공연에는, 연세대학교가 배출한 문화, 예술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각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로는, 고 최인호소설가와 고 기형도시인을 비롯해 정현종 시인, 윤후명 소설가, 성석제 소설가, 김영하 소설가, 허진호 영화감독, 봉준호 영화감독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생각이 나서','밤 열한 시' 등으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가 황경신이 스토리텔링을 맡아,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같은 이야기를 생생한 라이브로 눈앞에 펼쳐 보였다.

시간을 뛰어넘고 세대를 초월해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짙은 여운을 남긴 '오월의 별 헤는 밤'을 통해, 서로는 청초한 별이 됐다.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한 존재로 여긴 관객들은 5월의 마지막 밤 하늘을 신촌 캠퍼스에서 그렇게 지샜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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