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참다래 수분수로 꽃가루 생산량이 많고 발아율도 높은 국산품종 ‘보화<사진>’를 제안했다. 

 
꽃가루 생산성이 높은 국산 수분수 품종을 재배하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농가 부담도 덜 수 있다. 

기존의 뉴질랜드 ‘마추아’ 품종을 수분수로 이용할 때는 100개의 수꽃에서 꽃가루를 약 1g 얻을 수 있었지만, ‘보화’는 약 1.6g을 얻을 수 있으며 꽃가루 발아율도 약 10%∼20% 높다. 

최근 재배가 늘고 있는 골드키위나 레드키위 품종은 개화시기가 빨라 1년 전 채취한 꽃가루를 냉동 보관(-18∼-25℃)한 뒤 인공 수분 한다. 오래 냉동 보관해도 발아율을 유지할 수 있다. 

수입 초기에는 10g에 2만 원 가량이던 뉴질랜드산 수분수가 현재 4∼5만 원으로 올라 ‘보화’로 대체하면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보화’ 수분수는 품종 보호권이 설정돼 있으며, 사용을 원하는 농가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등에서 문의 후 구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남해출장소 곽용범 박사는 “1ha 이상의 대규모 과수원은 국산 품종 ‘보화’를 이용하면 경영비는 줄이고 생산량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수입 의존율도 낮출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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