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에서 열린 유니피스 전시회 모습>
“대학생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꿈꾸며 분연히 일어섰다.”

전국대학생평화연합동아리 ‘유니피스’가 최근 휴일을 기해 '통일의 길목' 임진각 평화누리를 찾은 시민들에게 핵무기의 위험을 알리며,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행동하자고 호소했다.

'유니피스'는 매년 평화를 주제로 패널 전시, 세미나, 영상전, 토론회를 개최해 캠퍼스와 사회속에 크고 작은 반향을 일으켜 왔다.
 

<상동호수공원에서 열린 유니피스 전시회>
특히 전시를 통해 핵무기라고 하는 복잡한 문제도 인간이 일으킨 이상 반드시 인간이 해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그 해결책으로 인간으로서 타인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동고(同苦)의 마음에서 시작됨을 일깨웠다.

패널에서는 ‘꼬맹이(Little Boy)’와 ‘뚱뚱이(Fat Man)’로 불린 두 개의 핵무기로 21만 명이 사망한 사실을 이야기 하며, 여전히 존재하는 핵무기가 평화를 위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핵무기를 용인하는 마음 속에 담긴 생명경시사상을 없애고 평화의 마음을 넓히는 것이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출발임을 관람객들에게 전했다.

상지대에서 열린 유니피스전시회(유치원생들이 관람하고 있다.>
지난 30일 카이스트에서 실시된 평화전을 관람한 카이스트 강성모 총장은 “우리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으로 평화를 유지해갑시다. 매년 유니피스 동아리에서 실시하고 있는 평화전시회를 보러 오고 있습니다.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지속적인 활동을 부탁했다.

앞서 동덕여대에서 실시된 평화전을 관람한 동덕여대의 김영래 총장은 “대학생시절 이런 뜻 깊은 행동처럼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입니다.”라며 유니피스 활동을 전개하는 대학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19일 안동대에서 평화전을 관람한 신혜림(교육공학과1) 대학생은 “‘나 하나쯤이야’하면서 외면하지 않고 ‘나부터’ 관심을 갖고 세계 평화를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겠다.”고 말했다.

'유니피스'는 패널 전시와 함께 UN본부에 제출할 핵무기 폐기 서명운동도 호응을 얻었다. 

내년 봄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 앞서 UN본부에 제출할 이번 서명부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꿈꾸며 평화를 바라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이 전달되길 기대해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평화전시는 전국 대학생 평화 연합동아리로 깨어있는 지성 대학생이 앞장서서 평화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평화를 사회에 전하고자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1998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화제의 평화 전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핵무기를 용인하는 마음을 바꾸자고 호소한다.

<남산에서 열린 유니피스 전시회>
지난 5월1일 인제대를 시작, 이달 8일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부산대, 경북대, 조선대 등 전국 각 대학 및 시민공원 등지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현재까지 15만명 이상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서명에 동참했으며 서명운동은 앞으로 6월 말까지 펼칠 계획이다.
(6/10 서울 성북구청 바람공원 내, 6/11 경북전문대 파인테라스 구내 식당 앞, 6/15 대전광역시 대전복합터미널 앞 광장, 6/23~24 폴리텍대 강서캠퍼스(화곡5동) 정문)

이번 전시는 핵무기의 위협을 없애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평화와 공생의 시대로 가는 길을 우리의 손으로 개척하자고 호소하는 데 의의가 있다.

평화를 바라는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반드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결론 짓고 있다.<권병창 기자/사진=한국SGI제공>

<영동대에서 열린 유니피스 전시회(관람 후 핵폐기 서명을 하고 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유니피스 전시회 모습>
<유니피스 평화전 관람 소감>
○…카이스트 강성모 총장
“우리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으로 평화를 유지해갑시다. 매해 유니피스동아리에서 하고 있는 평화전시회를 보러 오고 있습니다.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리시 박영순 시장
“대학생들이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김영래 총장
“대학생시절 이런 뜻 깊은 행동처럼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 합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입니다.” 

○…시내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유니피스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평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살아야겠다.
<배해지 / 안동시>

○…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핵이 모두 폐기되어 세계평화에 한걸음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선유영 / 목상고2>

○…핵무기는 사라져야 한다. 21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이 죽고, 세계평화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무서운 무기이기 때문이다. 핵무기가 없어지면 조금이라도 더 평화롭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김지현 / 제일여고3>

○…핵이 위험한 존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는 걸 오늘 전시회를 통해서 새삼 알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 물건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예지 / 정명여고1>

○…한 사람의 마음의 변화가 결국 인류의 마음의 변화를 이룰 수 있으므로 자신이 평화를 향한 마음의 실천을 해 가야겠다.
<이성숙 / 주부, 목포시 상동>

○…여러 사람이 이런 활동을 하면서 평화에 대해 말해 나가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핵무기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
<김강현 / 영흥중3>

○…핵은 가장 소중한 생명을 없애는 위험한 무기이므로 없어져야 한다.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세상이다.
<박인길 / 강원대 삼척캠퍼스 멀티디자인과 교수>

○…모든 사람이 평화를 원한다. 자신도 역시 평화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같은 대학생들이 이렇게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 인상 깊다.
<루카스 / 부산대 교환학생>

○…세월호 참사로 사회 분위기가 슬픈 이때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시를 한다는 것이 의미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미래세대에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핵무기는 없어져야 한다.
<조태식 / 안전연구원> 

○…핵무기 없는 세상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10살 난 어린 아이(서멘사 스미스)가 했던 것처럼 누구나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인류가 만들어낸 재앙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꼈다.
세화고등학교 교장 김종식

○…대부분의 사람이 핵 개발 및 핵무기 확산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국제 정치문제라고 판단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희생자와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생존자들이 이 시대에 존재한다. 또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참상이다.

평화는 실현 가능하다.
비록 작은 목소리지만 젊음의 목소리, 유니피스 평화전시회와 같은 움직임이 앞으로도 지속ㆍ확산한다면 작은 기적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전은정교수/신구대학교 자원동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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