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지명수배된 장남 대균(44)씨와 조력자인 일명 '신엄마'의 딸 박수경(34)씨가 마침내 덜미를 붙잡혔다.

이들은 25일 9시14분께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된후 신병을 인천지검으로 인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재 F오피스텔에서 대균 씨와 박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대균 씨는 세월호 사고직후인 지난 4월, 프랑스로 출국하려고 비행기 티켓팅까지 했다가 출국금지가 내려진 것을 확인하고 이후 종적을 감췄다.

이날 함께 검거된 박수경 씨는 속칭 '여성 호위무사'로 일컫던 태권도 사범이었지만 검거 당시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대균 씨는 아버지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경찰의 전언 후에야 숨진 사실을 알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피스텔에 있는 냉장고에는 음식물이 가득 차 있어 장기 은둔에 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도피자금 약 1,500만원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은 지난 4월, 지명수배뒤 대균 씨가 누구의 도움을 받고 도피 생활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팀>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