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6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밤 9시40분께 황해도 장산곶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약 500k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북한이 이번에도 항해 금지구역 선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사일이 발사된 황해도 장산곶은 백령도와 마주한 곳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불과 11km 떨어져 있다.

특히 27일이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하루전 무력시위 차원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모두 15차례에 걸쳐 98발의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스커드와 노동 등 탄도미사일은 7차례에 거쳐 13발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이라며, "군 당국은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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