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강진군수, 이낙연도지사, 황주홍국회의원등이 화목가마에 불을 지피며 축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26일 개막 세계적 도자축제로 발돋움

‘흙, 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자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제42회 강진청자축제 및 한중일 도자문화축제가 9일간의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이낙연 전남도지사, 황주홍 국회의원, 중국용천부시장, 일본하사미부정장, 미국 위싱턴주 스노콜미시위원장, 미국, 브라질 등 15개국 대사관, 오스트리아․미국 유엔평화대사, 독일 제1공영방송국 국장 등이 참여했다.

‘희망’, ‘성공’, ‘개막’의 구호와 함께 이낙연 도지사와 강진원 군수 등의 경쾌한 대북타고로 막을 올린 개막식은 이색적인 연극 형태로 진행 주목을 끌었다.

MC와 연극인들이 왕과 내관으로 분해 청자축제를 소개하고 제14회 대만민국 청자축제 공모전 수상작들에 대한 축하와 시상이 이어졌다.

또한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공연단의 ‘도공의 혼이여! 세계로! 미래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총 3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도자기의 탄생을 천지에 알리는 제1막 '흙의 몸짓'을 시작으로, 제2막 '불의 울림'에서는 화목가마에 불을 지피면서 최고의 도자기 탄생을 기원하고 제3막 '세계로 미래로'에서 청자의 세계화를 몸으로 표현하면서 한중일 도자축제의 의미까지 되새겼다.

 
강진청자축제는 고려청자의 산실로 청자의 진면목과 함께 한중일 도자문화의 아름다움을 비교,확인 할 수 있다.

청자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19종의 체험행사와 청자공모전 작품전시․전국 대학생 도예작품전 등 6종의 전시행사, 축제를 풍부하게 해줄 18종의 공연행사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청자박물관에서는 계절별 꽃문양에 따른 28점의 자기를 특별 전시중이고 고려청자에 자주 쓰이는 金 , 王자 등의 해석과 그에 따른 명품 청자들을 관람하며 청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했다.

강진에서 출토된 도자기와 미래의 명품으로 거듭날 역대 대한민국 청자공모대상작품도 함께 볼 수 있어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한중일 도자문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만큼 중국 자기의 산실인 용천시 자기와 일본 생활자기를 대표하는 하사미정의 자기들이 한국의 전통을 잇는 자기들과 함께 도예문화원 전시실에 공개된다.
총 50여점의 한중일 3국의 자기를 통해 각각 다른 아름다움을 비교, 감상 할 수 있으며 세계도자문화의 중심인 한중일 도자문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중국 용천 자기와 일본 하사미정의 자기를 현지가격으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며 축제기간 동안 강진 명품청자도 3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청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장품도 간직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물레 성형하기, 청자 상감체형, 청자 도판 찍기 등의 행사를 통해 직접 흙을 만지며 놀이처럼 청자를 이해할 수 있다.
 
청자풍경 만들기, 청자 종이 접기, 청자 액세서리 만들기 등을 통해 청자와 관련된 소장품도 갖고 추억도 간직 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및 강진 일대에서 청자축제와 관련 다양한 전시・공연이 마련돼 있다.

강진아트홀에서는 <강진군민 청자 애장전>이 열려 지역주민들의 품고 있는 다양한 자기를 엿볼 수 있으며, 강진 도암면에서는 다산기념관 개관기념 <다산유물특별전>이 열려 다산이 남긴 삶의 흔적들을 통해 다산의 사상과 애민정신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여름에 개최되는 축제이기에 곳곳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쉼터를 확보했다.

축제 진입로 입구는 형형색색의 우산 터널로 재탄생했고 서편 주차장에서 상설무대까지는 넝쿨식물 지붕의 그늘 터널로 만들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 역할도 기대된다. 

게다가 청자축제장 내 물놀이 시설에서 더위를 피해 물장구치는 추억을 만들 수 도 있다.

축제장내 실개천 150m 구간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과 벤치, 앉음데크, 파라솔에 갖춰져 있어 어디서든 편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6일 개막한 강진청자축제는 개막 첫날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는 등 성시를 이뤘다.
 
강진 명품 청자 등 총 1억5천 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영 축제 기반을 위해 발행한 청자축제 자유이용권(쿠폰) 10만 매가 조기 매진되는 등 ‘수익창출 경영형 축제’의 모범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강진=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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