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상호 방문의 해’ 맞이 비자면제협정 체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이일형)은 연구보고서 ‘한-러 비자면제협정 체결의 경제적 효과와 활용 방안’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한ㆍ러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한-러 일반여권 비자면제협정(2014년 1월 1일 발효)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동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활용한 양국 간 경제교류협력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양국 상호 방문객 수가 약 28만 명(2012년 기준)에 이르는 등 인적교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해짐에 따라 ‘2014~2015년 한-러 상호 방문의 해’를 지정, 양국 간 방문객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먼저, 러시아인의 한국 방문은 연간 5.59%, 한국의 러시아 방문 비율은 연간 12.12% 증가하고, 상호 방문객의 증가로 양국의 무역은 연간 0.21%~2.4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방문객 증가는 관광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110억 9,000만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연간 165억 3,000만원의 비자면제 관련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러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다양한 정책수단을 모색할 것을 아래와 같이 제언했다.

우선 최근 러시아에서 한국 내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실정으로 러시아의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을 실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홍보활동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 기업인들의 방문 활성화를 위해 KOTRA 같은 공공기관들이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러 무역.투자진출 관련 정보제공 및 컨설팅 활동을 강화하고, 이들의 러시아 시장조사 방문을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나아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계기로 한-러 FTA 체결관련 논의를 비롯하여 △양국간 투자협력 강화 △관세와 금융 및 통계 분야의 협력 체계 구축 △한-러 정상회담 정례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두 나라가 진정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대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