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보다 월급 많은 직원 19명 재직

지난해 원전비리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부채는 2010년 15.6조 원에서 ’13년 26.7조 원으로 약 71%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경북 영주)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임직원 연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13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이 7,628만원으로 여전히 높은 연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 연봉으로 사장보다 많이 받은 임직원이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근속연수 2년에 불과한 법무실장(1직급 을)과 기동감찰팀장(계약갑류)은 기본연봉 자체가 1억 5,000만 원으로 연봉이 1억 2,000만 원인 사장보다 무려 3,000만 원 이상을 받고 있었다.

나머지 임직원들은 기본연봉은 사장보다 적게 받지만 성과 상여금을 합쳐 실 지급된 연봉이 사장보다 많게는 4,000만 원, 적게는 783만원을 더 받았다.

이들 임직원의 근속연수는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37년까지 인 것으로 나타났고,이처럼 연봉 역전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한수원은 ‘2013년 기재부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부여 받아 사장에게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경영평가 편람규정'상 경영평가 결과 C 등급 이상이면 사장은 연봉의 50%~100%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장윤석 의원은 “한수원은 지난해 원전비리로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과도한 복리후생으로 방만 경영의 주범으로 지적된 만큼,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로 전환시키고,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소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강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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