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17블럭, 18블럭, 19블럭) 3사가 공동으로 사용 중인 세륜 시설장치 앞 전경

하남 미사지구 LH 공사 발주로 시공 중인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이 미온적인 환경관리로 출-퇴근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공사장에는 대보.대우.두산건설 등 3개사가 사용하는(공사차량 세륜시설) 출-입구 앞 구간이 비산먼지 저감시설 중 하나인 살수차가 뿌려놓은 물이 도로위 토사와 뒤섞여,통행 차량에 흙탕물이 튀어 다시 세차하기 일쑤여서 원성을 사고 있다.

또한 인근 주민 차량과 공사현장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교차하며 자칫 안전사고마저 도사리고 있다.

세륜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흙탕물은 토사가 여과되지 않은 채 우수관로로 무단방류되고 있다.
공사차량 세륜시설에서 발생되는 슬러지(건설오니)는 휀스 옆에 방치되어 있고, 이러한 환경에도 관할청의 관리,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듯하다.

 

세륜시설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우수관로로 방류되는 모습과 건설오니가 휀스 옆에 방치된 모습

대보-대우-두산건설의 3사가 진행 중인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지근거리에는 '한강유역 환경청'이 자리 잡고 있는 곳임에도 3사의 환경 불감증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토목건설 전문가 손 모씨는 "공사차량의 세륜시설에서 발생되는 슬러지(건설오니)는 보관장에서 탈수, 건조해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과되지 않은 흙탕물을 우수관로에 무단방류하게 되면 우수관로 안에 토사가 쌓여 많은 비가 내릴때 우수관로가 막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빗물이 역류하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손 씨는 "토사가 섞인 흙탕물은 침사지에서 토사를 충분히 갈아 앉히고, 맑은 물만 방류하는 것이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는 최우선 대책"이라고 조언했다.

이와관련, 한강유역 환경청과 관할 지자체 하남시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도록 지도했다"며,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지도,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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