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사업 규정개선해 해외의 제도접목 바람직
공익신고 활성화 MOU 체결,좌우명은 ‘유덕유린’(唯德有隣)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오광원 이사장

고객의 편의를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조합원인 255개 택시회사의 지위향상은 물론 택시여객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설립된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복지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권의 택시는 서울시 교통인구의 7.2%를 수송하는 여객운송 수단으로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로 구분돼 있다.이 중 법인택시는 총 22,787대로 4만 여명의 운수종사자가 근무하면서 시민을 안전하고 친절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기조로 조합원의 권익옹호에 올인(all in)하겠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의 수장 오광원이사장을 만나 미래비전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대중교통의 확충 등 택시를 대신하는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LPG가격 등 운송원가의 상승에 따라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시민의 눈높이에 걸맞는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나아가 교통수단의 시대변화를 선도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법인택시 회사가 되도록 사활을 내걸고 있습니다.”

‘1,000만 시민의 발’이란 서비스 정신을 다잡는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의 오광원이사장이 택시업계에 발을 내딛은 것은 앞서 오 이사장의 부친이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를 무대로 ‘한미산업운송(주)를 설립한데서 효시를 이룬다.

4반세기 전 1988넌 당시 국내에는 노사분규와 민주화 열풍이 불어닥친 아노미에도 선유로에는 12개 관련 회사 들이 밀집돼 성업을 일궜다.
오 이사장은 지금 돌이켜 보면 운수노조의 강경분위기는 여타 노조와 달리 자사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주었다고 술회한다.

’88년~’89년도는 운전기사들의 전성시대였던데다 세기의 88서울올림픽 특수로 기사들의 수입은 비교적 좋았다고 상기한다.
운수업계는 91년도로 접어들면서 직업인으로서의 일과 노조원이란 심리적 마찰을 뒤로 다소나마 안정궤도를 되찾게 된다.

93년도에는 택시기사 분들도 기업환경에는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정상화를 유지, 삶의 터전을 이어갔다.
그 당시 오 이사장은 부친이 하시는 택시업을 돕기로 하고 다니던 기아자동차를 떠나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갈등의 고조가 심각했던 88년도 운전기사의 임금제도는 성과급제로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된다.
한달 급료가 매월 100만~150만원으로, 대기업에서 40,50만원을 받을 때 대졸보다 훨씬 높은 때도 있었다.

근래들어 택시기사의 평균 급료가 150만~180만원의 정액제 사납 입금제로 인해 얼마정도만 노력하면 급료로 가져갈 수 있는 제도로 쇄신됐다.

영업하고 생산하는 곳이 아니면 단지 사업성은 정부와 서울시는 현금이 없으면 80%대 였으나 현재는 카드로 결재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20%만 현금으로 운용하는 구조로 보완했다.

일련의 택시사업은 기사들의 질적 향상과 서비스를 통해 항상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관리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

택시 기사의 연령대는 40~50대가 줄어든 반면, 60대에 정년퇴임 한 기사들이 늘어나는 만큼 취중이나 너무 늦은 시간에는 택시기사를 하기가 어려워 회사 경영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평균 택시 1대가 400만원의 수입을 올릴 경우 차의 감가상각을 추산할 때 기름과 찻값을 제외하고 남는 이익이 되는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택시업계의 현실이다.

여전히 택시회사에 지원되는 금액이 태부족한데도 불구, 지원금은 1리터당 고작 221원이 지원되는 실정이다.
오광원 이사장은 이는 5,6년전부터 시행된 제도로 리터당 700원을 했을 때 지원금은 1,100원으로도 현실에 맞지않아 어려움을 토로한다.

대다수 택시들은 오전에는 50% 가량이 쉬는 편이며, 오후에는 20% 정도가 쉬는 것으로 어려움을 반증한다.
기사들이 부족하다 보니 ‘택시기사가 상전’이라는 표현이 흘러나올 정도이다.

기존에 있는 사람들은 몰라도 신규 직원들은 신원조회를 통해 개인정보에 따른 신원증명서만 있으면 입사가 가능하다.

콜택시 우버, 택시면허 중개업자 득과 실

해외의 우버(Uber)제 도입에 따라 국내외 택시업체들은 상당부문 시민들과 마찰을 빚어오기도 했다. 최근 독일의 베를린은 공식적으로 우버가 불법 업체라고 결론낸 상태로 논란을 빚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

베를린이 우버가 불법 업체라고 결론을 낸 이유는 다름아닌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었다. 우버는 기존 택시들과 달라 보험에 승객을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결정적이 이유로 알려진다.
우버(uber)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개인 기사제로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실시했으며, 작년 8월 국내에 도입,적용했으나 득과 실은 아직 미지수로 전해진다.

이와같은 글로벌 택시문화에 따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 운수업 택시업계는 시중 제
조업과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 택시 요금체제의 과거 60,70년대의 관행제도를 벗어나 이제는 자가용 택시시스템과 같은 뉴욕의 운송사업처럼 고급화가 바람직하다는 제언이다.

2000년도 콜센터와 같은 한시적인 제도 도입당시, 우리나라는 1,000대를 선정해 서비스 경쟁을 시행했으나 제도정착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는 어떤한 조건으로 차별화하고 아젠다(안건)를 제안하고 독소조항의 규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이론이다.

외국 운수회사의 경우 옐로우컵 10억, 뉴욕의 요즘 대세는 우버와 같은 고급택시로 승부를 걸며 고객맞이에 심혈을 기울여 수범사례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역시 기존의 운송사업 규정을 대폭 개선후 정립해 해외의 제도장점을 접목시켜야 할때가 왔다는게 국내 업계의 호소이다.

좌우명은 ‘유덕유린’(唯德有隣)

오직 덕이 있는 자만이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오광원이사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통해 관리직에게는 “택시 서비스업은 당신들이 손님 기사”라고 훈육한다.

“기사분들에게 따뜻하게 칭찬해줘라, 욕심을 부리지 말라, 도박과 같은 일확천금을 바라지 말고 하지도 말라”
그의 건강비결은 일주일에 3,4시간 남짓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한다고 한다.

오 이사장은 일본의 시.도지사가 적용하는 요금상한제를 기대한다며 그 범위를 신고하지만 우리나라는 허가제로 조합은 협회 총회를 열어 결실을 맺었다.
그의 부친은 전라도 영광 출신으로 3남매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족사항으로 오 이사장은 아내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서울법인택시조합과 서울지방경찰청 공익신고 활성화 MOU 체결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자발적인 공익신고 활성화는 물론 교통안전교육과 홍보활동, 교통법규 준수 활동도 함께 노력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지속가능한 선진국가를 위해 경찰과 택시업계가 손을 맞잡고 택시에 장착된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등을 활용해 공익신고 활성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오광원)과 서울지방경찰청(청장 강신명)은 최근 서울 송파구 소재 교통회관 택시조합 6층 회의실에서 오광원 조합 이사장과 김충식 제1부이사장, 김동완 제2부이사장 등이 참석하고 서울지방경찰청은 청장을 대신해 임호선 교통지도부장, 이서영 교통안전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공익신고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 귀감이 됐다.

당시 업무협약서에서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자발적인 신고 참여를 통해 교통법규 지키기에 앞장서기로 하는 등 3개항에 서명한 바 있다.

오광원 이사장은 “택시가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택시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경찰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익적 역할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호선 교통지도부장은 “교통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법 행위에 대해 경찰의 단속뿐 아니라, 영상기록장치를 탑재한 택시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간헐적으로 사회공헌(CSR) 활동에도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택시조합은 앞서 적십자특별회비로 50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나눔문화 확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택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서울법인택시는 갈수록 악화되는 택시운송사업 환경에 대처하느라 사업자 단체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일선 업체에서 기부와 나눔을 일부 실천하는 수준이었으나, 조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로 택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교통수단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앞서 오광원 조합 이사장과 김충식.김동완 부이사장, 오태옥 운영위원장, 홍승진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서재율 전무이사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회장 제타룡)를 방문해 서울법인택시 사업자들이 모금한 세월호 관련 성금 3,000만원을 기탁,훈훈한 미담이 됐다.

성금 3,000만원은 세월호 참사이후 조합이 2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성금모금 활동을 벌여 모은 것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여기에 조합예산을 보태 조성한 것이다.

서울택시와 함께하는 ‘희망풍차 나눔택시’의 협약식 행사도 진행됐다. ‘희망풍차 나눔택시’는 법인택시 회사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적십자사에 정기후원하면, 적십자사는 지역의 취약계층 복지증진에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홀몸어르신,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에 의료와 주거 등을 지원해주는 기초생활보장 프로그램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희망풍차 나눔택시’는 서울택시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오광원 이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한미산업운수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협약식을 갖고 일정금액을 기부하기로 약속한데 이어 조합 임원이 경영하는 업체도 일정금액을 내기로 서명한데다 다른 택시업체들에게도 관련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추가기부를 약속한 조합의 임원 경영업체는 OK택시(김충식 부이사장), 유창상운(김동완 부이사장), 명화운수(오태옥 운영위원장), 통운산업(홍승진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기록된다.

오광원 이사장은 “택시업계가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아픔과 취약계층의 지원 등 ‘나눔문화’에 결코 소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회공헌”이라며 “앞으로도 법인택시가 우리 이웃과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호식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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