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슈퍼문' 보름달과 야경>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온누리를 비치고 있다.>
민족 최대명절 추석 한가위 밤하늘에 '슈퍼문(Super moon)' 보름달이 휘영청 떠올랐다.

황금연휴 나흘째인 9일 저녁 11시께 서울 시민들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고, 아베크족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보름달을 만끽했다.

<남산의 랜드마크 N타워>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은 이날 올해 두 번째로 큰 슈퍼문을을 구경하려는 달맞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물통이 산더미같이 쌓인 정상부 난간에서 젊은 연인들은 둥글고 탐스러운 보름달을 바라보며 기념 촬영으로 인산인해를 방불케 했다.

중국인 치양(35.여)씨는 "친구들과 같이 놀러왔다"면서 "서울의 상징인 남산 N타워에 올라 추석 연휴를 즐길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다른 김모(56.성북구) 씨는 "가족과 함께 달맞이 나온 아버지는 항상 건강하고, 가정이 평화롭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김정연(여,서울시 강서구)씨는 "추석 보름달 맞이를 위해 남산에 나왔다"며 "가족이 항상 건강하고 밝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손모아 빌었다"고 귀띔했다.

달맞이를 하는 모습은 각양각색 이지만 남은 올 한해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소망은 한결 같았다.

 
<먼발치에서 바라본 남산 N타워와 보름달>
 
용산에서 달맞이를 나온 박 모(55.남영동)씨는 "남은 올 한해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면 한다"며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며 마음으론 또하나의 꿈과 희망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남산=허명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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