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컴퓨터 프로게이머 등 특성화 커리큘럼 등 프로그램 운영
2014년 교육이념 ‘각고면려(刻苦勉勵)’ 50여 교직원 최선
서울 강서구 성지중.고등학교의 교장 김한태이사장 화제

‘관용,사랑,관심’이란 교훈아래 청소년들에 꿈의 전당으로 웅비하는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의 성지중.고등학교(www.sjschool.hs.kr)의 교장 김한태(金漢泰)이사장.
매사를 너그럽게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관용’,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는 ‘사랑’, 언제나 마음에 두고 깊이있게 보살피자는 ‘관심’의 이채로운 교훈은 김한태 교장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배어난다.

이사장 김한태 교장은 학교로서의 커리큘럼을 넘어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목표 또한 여타 중-고등학교와 차별화된 인성과 전인교육에 소중한 가치를 실현한다.
이는 효행과 예절, 질서를 우선시하는 ‘인성교육’을 비롯한 知.正.義가 원만한 인격자로 양성하는 ‘전인교육’,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특기적성’ 교육을 더한다.

김한태 이사장은 “가정과 학교에서 부적응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감싸안아 사랑과 관심으로 그들의 개성과 특기를 육성발현하는 ‘오고 싶은 학교,보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 교직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특히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부와 청장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숨겨진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주력, 호응을 얻고 있다.

소외된 청소년들에게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발굴해 큰 뜻을 이룰 수 있도록 김 이사장은 지금의 중-고교를 설립, 효시를 이룬다.

무엇보다 김 이사장은 성지중-고등학교의 졸업생만해도 무려 10,000여명을 배출한 바,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진출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이사장은 또한 학교폭력 예방운동, 학생 금연운동, 세족실 설치 등 새로운 인성교육과 조리, 컴퓨터, 축구부, 프로게이머 등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재학생들의 특기적성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사장 김한태 교장을 포함한 김영찬 교감 및 50여 교직원들은 산업화로 발전하던 72년 4월, 영등포청소년직업학교를 개교한 이래 43년 동안이나 평생사회교육학교를 운영, 교육의 장과 배움의 터전을 가꾸며 ‘師道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1986년에는 서울시교육청에 학력인정학교로 허가를 받았고, 그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일반 고등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찾아오며 매회 700여명을 졸업시켰다.

이 가운데 41% 가량이 일반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참교육의 진면목을 보이며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김 이사장은 교육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최소한의 소양교육을 이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북유럽의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는 교육제도가 세계 1위라고 자랑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민교육 제도가 우수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고루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는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마이스터고 등을 신설해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려는 정책수립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사각지대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다른 나라 귀족들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박근혜 정부가 교육복지 정책을 최우선으로 다뤄줄 것을 주문하는 소박한 대목이다.

김한태 이사장을 만나면서 “나무와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보여좋고, 그 바람결이 좋다. 때가 되어 내려오려하니 어떻게 내려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란 時처럼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82세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김한태이사장은 근대화에 분수령이 된 6.25와 5.16혁명을 뒤로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명문 중-고교로의 발돋움에 작은 밀알을 자임한다.

사실 그는 새마을운동 등 근현대의 한국 역사의 산 증인으로 교육자이자 역사학과 철학자로 자아를 일깨우며 덕망과 명성을 함께 누려오면서 겸양지덕(謙讓之德)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는다.

올곧은 교육창달과 밝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수호하려는 교육의 지표를 삼아 배우고자 한다면 누구라도 흔쾌히 수용하는 교육 철학을 앞세운다.
사회에서 배제하는 아니 때를 놓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홍익인간의 얼과 혼아래 일평생 헌신하는 김한태이사장.

특수학교로서 중.고교 학력이수를 인정해 졸업장을 받은 후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재학생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전문교육을 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않도록 채근하며 보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훈육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김한태이사장은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재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거울처럼 내마음까지 볼 수있는 거울이 있으면 좋겠다”며 법무부의 통계학적 분석을 살펴보면 20여만 청소년들이 가정 밖에 있다고 우려한다.

그 원인은 유학, 결손가정, 뜻하지 않은 젊은 혈기에 실수로 옳지 못한 곳에 머무르기 일쑤라는 아쉬움이다.
되돌아 갈수 없는 그들의 일탈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한평생 사도의 길을 걷는 그는 분명 참교육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라.

“43년 동안 굴곡진 삶을 살다보니 사람이 땀도 나고 가끔 흙도 묻는게 인간사”라며 “2만불 시대라고들 하지만 양극화시대, 빈부격차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껴안고 더밝은 세상을 만들려면 인성교육의 가치실현이 시급하다”고 역설한다.

서울에는 특성화학교 14곳과 대안학교 48곳이 있지만 김한태이사장은 2014년 교육이념을 ‘각고면려(刻苦勉勵)’로 두고 온갖 고생을 견뎌내면서 부지런히 공부해 주길 바랐다.

성지중.고등학교의 중점교육은 세상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작지만 그들 가슴에 희망의 꽃을 가슴에 꽂아주는 지속가능한 인재발굴을 꾀하고 있다.

김한태이사장의 좌우명은 다름아닌 ‘원만한 합의로 너와 나의 의견이 공통분모가 될 때까지 충분히 조율해 이견을 일치시킬 수 있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요즘들어 충돌과 갈등으로 치닫는 일탈된 아노미에 대해 그는 이제는 다소 살기가 좋아졌다며 상대비교의 나쁜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갈등구조를 없애는 온정주의가 그립다며 옛날에는 비록 가진 것 많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나누며 살았다고 술회한다.

더군다나 젊은이들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정당한 일에 매진해 기여했으면 한다며 일을 할때는 한우물을 파라고 당부한다.

땅을 파다보면 흙도 있고 돌이 나오지만 피해가지 말고 깨고 뚫고 지나가야 물줄기를 발견할수 있다는 교훈이다.

김 이사장은 2014년도는 650여명의 학생들을 일선 사회와 대학교로 보내야 한다며 작은 것부터 시작해 방안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요즘은 대안학교 등으로 분산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 수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학교를 보수하려니 서울시에서 임대해 준 개화산 1번 출구 인근 임시 가건물을 짓고 있는데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자칫 교육의 질이 떨어질까 아쉽다고 토로했다.

2015년 2,3월이면 다시 화곡동 학교로 들어갈 때까지 교육청과의 관계가 잘 합의돼 차질없이 모든 일들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김한태 교장은 이외,“학생들의 마음을 먼저 알고 원하는 바를 가슴으로 느끼다 보면 그들의 고충과 어려움,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며 ”주입식의 기존 교육에서 참여하는 열린 교육으로 쇄신돼야 진정한 교육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박호식 경제전문기자>
<Frofile>
단국대학교 법정학부 졸업(정치외교학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행정 석사)
1979.4. 사단법인 서울강서청소년지도육성회장(현)
1986.1.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성지중.고등학교 설립 및 교장(현)
1995.5.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 전국연합회 회장 역임(9년)
1997.6. 재단법인 남부지청 소년장학재단 상임이사(현)
1998.8. 서울특별시 제3대 교육위원 역임(4년)
<상훈>
2006.12.7. 올해를 빛낸 자랑스런 연세교육인상 수상외 다수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