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 ‘한강의 기적’ 비법 전수

한빛부대가 활동 중인 남수단 현지의 정부와 군·경 관계자, 지역개발 및 농업책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최근 한국을 방한해 연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 주요인사 방한연수는 남수단 현지인이 한국의 발전상과 선진기술을 견학하고 체험토록 함으로써 남수단 한빛부대가 추진 중인 도로보수 및 제방공사 등의 재건지원과 선진농업기술 전수 등 남수단 재건 지원과 연계하여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이번 방한연수는 한국군이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Bor)기지에 파병된 이후 최초 시행되는 것이다.

남수단 지역개발의 추진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국내 기업의 남수단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한연수는 제 3땅굴, 판문점 등 안보현장 견학으로부터 새마을운동본부.농촌진흥청과 같은 농업기술 유관기관과 기타 사회기반시설 유관기업 방문 등을 포함해 안보·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다양한 체험식 프로그램로 진행되고 있다.

방한연수단은 존 아무오르 쿠올(John Amuor Kuol) 종글레이주 유형기반장관과 뚜꿀 마욤(Thukul Mayom) 남수단군 소장, 니알 마작 니알(Nhial Majak Nhial) 보르시장 등 정부 및 군·경 관계자 8명과 종글레이주 내 각 시의 농업감독관 및 기술요원 7명 등 총 15명이다.

이들 중 니알 시장은 보르 시에 주둔하고 있는 한빛부대가 지난 8월 17km 길이의 백나일강 제방을 완공해 20만 보르 시민의 주거안정을 가져오게 된 것에 감사하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오는 11일에는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도로공사 방문을 통해 치수 도로공사 경험을 전수받고 유지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합동참모본부 해외파병과 김병춘 대령(진)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방한연수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강의 기적’을 가져온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남수단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향후 외교적 측면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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