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입항시 생존자 대상 사고경위 조사 방침

<앙상한 뼈대만 남은 갑판위의 철제 구조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연승 어선의 기관실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야간 수색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30일 새벽 복어를 조업하다 기관실 화재로 침몰한 제주선적 103문성호의 실종자 4명(한국인 2, 베트남인 2)에 대해 야간에도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간 수색에는 해군과 공군 소속 초계기를 제외한 군-경 함정으로 수색구역별 정밀 탐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격랑이 일고 있는 사고해역에 투입된 구조 장비는 해경의 3007함, 1512함, 1513함, 1003함을 포함한 해군 함정 1척이 사고해역을 전방위로 수색중이다.

어업관리단 역시 무궁화 1호를 출동시켜 야간 구조 및 수색에 나섰으나, 현지기상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북서 16~18m/s, 파고 3m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관실 화재로 불타던 당시 문성호 모습> 
 
동해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는 "경비함정인 1511함(생존자 4명, 시신 1구)이 31일 오전 7시께 입항하는대로 수사전담반에서 생존자를 대상으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5시11분께 독도 북동방 5해리 해상에서 103 문성호에 화재가 발생, 긴급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해경안전본부는 해경 3007함을 사고해역으로 급파해 진화작업을 전개, 불길을 잡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관할 해역의 해군 함정과 해-공군 소속 항공기도 현장으로 출격,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사건팀/사진=동해해양경비안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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