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을미년 새해를 맞아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이하 센터)는 2일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소장 김만제) 회원 40여명이 방문, 야생동물 치료와 방생 등에 대한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센터는 이어 멸종위기종 겨울철새인 큰기러기의 방생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 당일 방생한 ‘큰기러기’는 지난 2013년 12월 평택 포승지역에서 구조 인계된 바 있다.

당시 총상을 입었으나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개월간 재활치료와 비행훈련을 거쳐 인근 평택 진위천에서 방생하기로 결정했다.

류시영 센터장은 금일 행사에서 연구소 회원들에게 지난해 구조한 야생동물 1,135마리에 대한 치료를 비롯하여 보호관리, 방생 등 센터에서 하는 일에 대해 소개했다.

더불어 박상현 맹금류 재활전문가를 초청하여 맹금류의 생태와 습성 및 재활과정 등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 재활훈련 중인 수리부엉이와 송골매의 자유비행 시연을 실시하여 생동감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임병규 축산위생연구소장은 “야생동물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관심과 방문을 언제나 환영하며, 보호 중인 야생동물에게 먹이주기 봉사활동 등 자연과 함께 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생태환경 보전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해 체험하는 뜻 깊은 자리를 기념하고, 더불어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했다.
<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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