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엄평웅 기자>
300여 세대가 입주한 의정부 도심의 한 아파트에 원인모를 큰불이 발생,4명이 화마로 목숨을 잃었다.

10일 오전 9시2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대봉그린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0,50대 여성과 40대 등 4명이 숨지고 입주자 8명은 생명이 위독한데다 120여 명이 부상했다.

오전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50여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고 진화작업이 긴박하게 진행중이다.

인근 '해뜨는마을'과 지근거리인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일어난 화재는 옆 건물로 잇따라 옮겨붙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발화 지점은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시작돼 출입구를 막은 상태로 입주민들 상당수가 갇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는 4대의 소방헬기가 아파트 상공을 선회하며 옥상 구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이날 국민안전처는 일각의 소방설비 미작동 여부 등에 있어 화재가 최초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피난한 주민 이모씨(208호)에 따르면 "경보음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국민안전처는 이어 '해뜨는마을'을 현장조사한 바, 7층 발신기가 눌린 상태를 확인한데다 피난자 또한 경보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스프링클러 작동여부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10층 규모의 대봉그린아파트와 동일층의 드림타운은 설치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데 이는 설치 아파트는 11층 이상으로 규정된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특히, 해뜨는마을은 초기에 외벽화재로써 작동하지 않았지만, 불이 내부로 확산되면서 작동, 1405호의 스프링클러 가동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경찰, 국과수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원인 및 소방설비 작동여부 등을 추가로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엄평웅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